자신은 법 위반...상대후보 지지자에게는 중립요구
그동안 지켜본 정종득 목포시장의 안하무인(眼下無人)과 무소불위(無所不爲) 행태에 대해 목포지역 일각에서는 과연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하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본지는 앞으로 기획시리즈 방식으로 정종득 시장의 각종 위험한 행태에 대해 까발릴 계획이다<편집자> 18대 총선을 앞두고 정종득 목포시장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선관위의 법적 대응이 주목된다.
자치단체장은 현행 선거법상 선거개입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 시장의 선거개입 논란은 그동안 계속돼 왔다.
목포총선에 출마한 정영식,이상열 후보는 수차례에 걸쳐 정시장에 선거개입에 대해 경고하면서 기자회견 등 방식으로 법 준수를 촉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시장은 자신이 밀고 있는 무소속 박지원 후보에 대해 지난 3월 3일 시의원들이 지지선언을 하는 과정에 몇몇 시의원들을 만나거나 전화로 지지선언에 참여 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시의회 배종범 의장직무대리와 강성휘 의원이 민주당 정영식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려고 하자 지난주 이들을 직접 만나 “도와주지 않을려면 중립을 지키라. 무소속으로 있으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 시의원들이 정영식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 하루전인 지난 30일 밤늦게까지 전화를 걸어 지지선언을 무산시킬 목적으로 설득작업을 하거나 전화연결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지역에서 영향력을 있는 인사들 가운데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일부 인사들을 만나 회유와 설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은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으면서 반대로 시의원 등 선거법에서 자유로운 인사들에게 적반하장격으로 선거중립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치단체장과 달리 현행 선거법상 지방의원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정종득 시장의 선거개입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목포시선관위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전 예방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반대로 지역신문인 신안신문이 인사이드 월드의 박지원 후보와 관련된 보도내용을 확인 취재하려고 하자 선관위가 직접 나서서 신안신문 기자에게 “신중하게 쓰라”고 요구하는 등 사실상 편파시비를 일으키고 있다.
정시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이유는 2년 앞으로 다가온 2010년 시장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목포시는 그동안 무안반도 통합 등 서남권 광역도시 건설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 시장은 사석에서 통합시장을 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사람들에게 피력해 왔다.
이런 사실에 알져지자 지난해 무안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촉발시켰다.
무안주민들은 “정종득 목포시장이 통합시장을 하기 위해 무안과 통합을 추진한다”며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등 가뜩이나 통합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무안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칠순을 앞둔 정시장의 3선 도전노욕은 이번 선거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목포국회의원 후보경선에 나섰던 일부 후보들은 공천경쟁 등 선거과정에서 정시장의 도움을 받기 위해 차기 목포시장 후보공천을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정시장이 박지원 후보를 국회의원을 만드는데 올인하고 있는 이유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