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서식지 산란 준비
백로와 왜가리 집단 서식지인 무안군 용월리 학마을이 요즘 장관을 이루고 있다.무안군 무안읍 용월리 청룡산에는 눈을 뿌려놓은 듯 백로,왜가리떼가 하얗게 산을 뒤덮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 2월 말부터 찾아온 백로와 왜가리 5백여 마리가 나무숲에 둥지를 틀고 산란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68년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 제211호로 지정된 이곳은 해방 직후부터 백로와 왜가리가 찾아들기 시작했다.
현재 용연제와 청룡산 사방 2km의 소나무 숲에는 백로와 왜가리 4천여수가 집단 서식하고 있으며 봄부터 산란을 위해 찾아들어 여름을 나고 10월께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해 월동에 들어간다.
특히 이곳에는 쇠백로, 중대백로, 드물게는 해오라기까지 찾아들어 조류학계나 관계당국의 큰 관심을 끌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 자연생태 보전 우수마을로 선정돼 있다.
마을에서는 백로, 왜가리를 길조로 여겨 이들이 많이 찾아들면 풍년이 든다고 믿어 적극 보호해 오고 있다.
무안군에서도 이곳을 친환경 생태마을로 지정해 주변 환경을 정비해 관망대와 공동 수세식 화장실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의 탐조를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백로, 왜가리는 주로 오전 10시 무렵 또는 오후 4시 이후 최대 장관을 이루는데 여름까지 갈수록 그 수는 계속 늘어난다고 한다.
왜가리 집단 서식지인 용월리는 재래된장을 생산하는 된장 마을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직접 지은 콩을 원료로 옛날 그 정성 그대로 전통 장맛을 살려오고 있다.
이 마을 된장은 소비자와 신뢰를 구축, 택배를 통해 직거래되고 있다.
용월리에 가면 마을 입구엔 장 항아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그 위엔 새들이 하늘을 맘껏 누비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무안 용월리 외에도 전남에서는 강진군 옴천면 오추마을 소나무 숲에 300~400여마리의 왜가리가 둥지를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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