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비리인사에 대한 예외없는 공천배제를 결정함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하게 될 박지원·김홍업씨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박지원씨는 목포,김홍업씨는 무안·신안에서 과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할 것인지가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공심위의 결정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며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박지원·김홍업씨가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쉽게 결정하지는 못 할 것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목포출마를 선언했던 박지원씨는 진도출신이며 과거 총선에서 경기도 부천에서 출마했었다. 목포와 인연이라고는 문태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실 밖에 없다. 따라서 목포에서 든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고는 볼 수 없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업씨 역시 작년 4월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에 당시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러나 연고가 없고 단지 신안군 하의도 출신인 부친 DJ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출마해 당시에도 논란도 많았다.

국회의원으로 있는 1년 동안 지역구에서 확실한 지지세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무소속 출마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DJ가 전남에 내려온 것을 두고 전과는 달리 지역에서는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었던 것도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가에서도 오히려 DJ의 남도휴가가 박지원씨와 김홍업씨에게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들 두 사람의 무소속 출마가 설령 현실화 된다고 해도 공천받은 민주당 후보에 앞설 정도로 파괴력을 가질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비리인사 공천배제라는 민주당 공심위의 결정에 국민 대다수가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