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정신으로 나라 개척해야’
휴가차 해남·진도에 내려온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일 우수영과 벽파진 등 지역 주요 역사유적지를 둘러봤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희호 여사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과 함께 진도 벽파진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은 '상유십이 미신불사(尙有十二 微臣不死.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고 미천한 신하가 죽지 않았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세계 해전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의 정신으로 나라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임진왜란 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에게는 12척의 배밖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나마 그 배라도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역사란 참으로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진도군부터 이순신 장군 전첩비 탁본 등을 선물로 받았으며 고려시대 삼별초가 최후 대몽항쟁을 벌였던 용장산성을 방문해 느티나무를 기념 식수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날 진도 방문은 18대 총선에서 목포에 출마하는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 수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영암에서 숙박한 뒤 17일 상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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