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집권 저지 힘 보태겠다', 민주의석 6석으로 줄어
민주당 이상열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1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 등 탈당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눈물로 민주당 이인제,신당 정동영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왔지만 충정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단식투쟁을 강행하면서까지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독자완주를 고집하면서 단일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외면했다"며 "작은 것에 얽매여 기득권만 지키려는 당 지도부의 태도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또 "정동영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대선에서 승리해 서민과 중산층이 잘사는 중도개혁정권을 세우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중도개혁세력이 단합해 뜻과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그동안 민주당에서 후보단일화를 주장해 온 남궁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윤철상 연청 중앙회장,유덕열 사무부총장,최중근 남원시장, 임정엽 완주군수,장홍호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차태석 서울 강서갑 지역위원장도 동반 탈당했다.
이상열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원내 7석에서 6석으로 줄었다. 이 의원 등 탈당자들은 신당에 조만간 입당할 방침이다.
이날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집권저지를 위한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단일대오 형성을 촉구했다. 연청회원 중 민주당 당적을 가진 인사들은 이날 탈당을 선언한 윤철상 중앙회장 등과 함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주출신 최인기 의원은 이상열 의원과 함께 동반 탈당 여부를 검토했으나 일단 민주당에 남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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