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우리당, 2기 지도부 선출...운영위원장 놓고 양측 불신 격화
목포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는 24일 기간당원대회를 열고 운영위원장 등 2기 지도부를 선출했으나 당내 계파간 불신이 어떤 식으로 해소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동원예식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목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구 협의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최형관(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씨가 선출됐다.

그런데 이날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최형관씨는 정영식 전 차관 계열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초 김대중 전 시의회 의장이 운영위원장 선거에 나서려고 했으나 정영식 전 차관측에서 최씨를 내세우자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차관측 인사가 운영위원장 맡아
김 전 의장은 당초 자신이 차기 운영위원장을 맡아 당 조직을 추스린다는 구상이었으나 정 전 차관측에서 후보를 내세우자, 경선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당 한편에서는 김 전 의장이 경선에 나섰을 경우 정 전 차관측과의 세대결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해 포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900여명이 넘는 목포우리당 기간당원의 경우 당헌당규상 투표권한이 주어진 당원, 이른바 당 차원에서 실시한 일정교육을 받은 기간당원은 460여명이다.
그런데 수적인 면에서는 정영식 전 차관측이 김 전 의장측을 앞선다는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따라서 지난번 총선에도 출마한 적이 있는 김 전 의장 입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최씨와 운영위원장 경선을 벌여 만약 패할 경우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전 의장, 도중 포기
김대중 전 시의장은 기간당원대회를 앞둔 이달 초순쯤 최씨가 운영위원장 후보로 나서자 정 전 차관을 만나 양보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이런 과정을 놓고 본다면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목포우리당 당권을 둘러싼 양측간 대립이 한층 격화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 한 관계자는 “운영위원장 문제로 이제 김대중과 정영식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은 건넌 것과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당장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지금은 잠복 중이지만 시의원 후보공천 등 정치일정에 돌입해서도 양측간 대립이 드러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지난해 3월 시장보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김정민 교수의 재입당 문제 역시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김정민 교수 재입당 문제 답보상태
김 교수에 대해 그동안 목포우리당측에서는 계속 ‘러브 콜’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운영위원장까지 장악한 정 전 차관측에서 시장선거 출마를 포기하지 않은 이상 김정민 교수의 복당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을 뛰쳐나간 김 교수 입장에서는 시장후보 공천보장이라는 카드가 제시돼야 다시 들어올 수 있는 명분과 실리가 생긴다.
그렇다면 김 교수를 다시 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정 전 차관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열쇠를 쥐고 있는 정 전 차관이 시장선거 출마를 포기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어떤 경우도 예측하기는 곤란한 실정이다. 김 교수 역시 무려 3차례나 시장선거에 출마해 무소속 후보의 불리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최근 김 교수는 오는 5월 시장선거 출마여부 등 자신의 향후 거취에 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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