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촌. 공장 찾아 ‘만인보’ 행보 나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는 23일 광주와 전남지역을 방문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진보대 보수의 구도로 진행돼야 한다”며 100만 민중대회 총궐기 투쟁을 호소했다.
권 후보는 23일 오후 광주 구 전남도청 앞에서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과 함께 ‘진보진영 4인 광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00만 민중대회는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정치적 단결’을 위한 대전환의 장이 될 것”이라며 “노동자 농민의 절망과 패배의 세월을 씻어 낼 반전의 시작이자, 대선승리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권 후보는 “한미 FTA는 노동자, 농민, 서민을 다 죽이는 것이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해 내는 제도이다”며 “이것을 철폐하지 않고는 경제가 살아날 수 없고 희망이 있을 수 없다”고 한미 FTA를 추진해온 현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범 여권,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에서 필패"
권 후보는 이어 “이번 대선은 한미 FTA 반대 세력대 찬성세력, 비정규직 반대 세력대, 비정규직 양산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한 뒤, 대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 “범여권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에서 필패 할 수밖에 없다”면서 “비정규직법을 주도하고 한미FTA을 불러온 것이 현 정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가치의 연정을 통해 노동자, 농민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 드리겠다”며 “해남 땅끝에서 시작된 남풍이 태풍으로 휘몰아 쳐 보수정치권을 몰아 낼 것”이라며 오는 11월 11일 100만 민중대회 총궐기를 다시 한 번 호소했다.
한편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농 의장 등은 이날 광주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민주노동당과 함께 100만 민중대회 성사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하고, 권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10만 선대본 공동구성’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결의해 권 후보의 대선 가도에는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노동자와 농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해 왔던 현재의 범여권이 사회적 범죄 수준의 사회양극화를 만들어 온 일에 대해 어떠한 반성과 책임도 없이 다시 집권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모두가 함께 나서서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희망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11일 민중대회를 기점으로 ‘체념을 분노로 전환시켜내기 위한 10년만의 대반격’을 준비할 것”이라며 “더 이상 보수정치세력에 대한 기대나 미련을 갖지 않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가져 올 사회적 대재앙과 범여권 후보의 당선이 가져올 사회적 좌절을 넘어 희망을 조직하기 위한 대선승리 선포의 장이 될 것”이라며 100만 민중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엿새째 전남지역에서 ‘만인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권영길 후보는 이날 화순실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일교사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노동자 면담, 화순지역 농민들과의 간담회 등을 갖는 등 100만 민중대회 성사를 위한 숨 가픈 행보를 이어갔다.
권 후보는 오는 25일까지 광주전남지역 일정을 마친 뒤 26일부터 전북지역으로 옮겨 ‘만인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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