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 사직하고 문국현 캠프에 합류
현직 부장검사 사직하고 문국현 캠프에 합류
  • 줌뉴스 이상현 기자
  • 승인 2007.10.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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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전 광주지검 검사 '문 후보 경제철학 확신'

김경진 전 광주지검 검사가 지난 18일 기자회견 갖고 대선후보 문국현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문국현 후보의 경제철학과 이미 실험하여 성공한 바 있는 기업경영의 신화야 말로 우리가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첩경임을 확신하고 또 확신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통령으로 절대 지지하고 미력하나마 힘이 되고자 부장검사직을 미련 없이 버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일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직을 사직했다.

18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는 첫발을 내딛는 정치초년생의 ‘긴장감’과 ‘각오’가 회견문 곳곳에서 물씬 묻어났다. 또한 자신이 초안을 작성하여 캠프측과 최종 협의했다는 기자회견문 맨 위에 ‘선언문’ 또한 ‘결의의 초심(?)’으로 읽혀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문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대중정치인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정치입문 기자회견’에서 사직 및 현 대선정국 그리고 문 후보 지지 및 정치인으로서 각오 등을 적극 피력했다.

김 변호사는 사직에 대해 “일주일 전 까지만 해도 저는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11일 부장검사직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짧지 않은 15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접으면서 주변의 만류와 다소간의 회한도 없지 않았습니다”며 고민의 일단을 비쳤다.

정치입문에 대해 김 변호사는 “일각에서는 정치가 썩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 정치가 우리사회와 개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허한 말로서 정계와 정치인과 정치를 비난하기에 앞서 불만인 사람 본인 스스로 나서 더 좋은 정치를 만들기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대통령이란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과 지도력, 경제철학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랑하는 ‘인간애’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오로지 인간중심의 철학을 지닌 문국현 후보만이 이러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지지 이유를 들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발독재시절의 토목중심 경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 중심의 무형자본을 키우고 극대화시켜야 한다”며 “소수의 5% 양극화 특권층만이 행복하고 부를 누리는 가짜경제가 아니라 국민모두가 행복한 경제, 고용안정과 복지를 중시하는 경제, 그것이 바로 사람입국의 문국현 후보의 경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국현의 이념과 철학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적 이념이 될 수 있도록 전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세계 일등 국가로 우뚝 세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 변호사는 끝으로 “국민들은 지도자의 영혼을 닮아간다. 정치는 영혼의 샘물을 건져 올리는 것”이라고 지도자와 정치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대해 “현직 검사출신으로 답변을 하기에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정치를 잘했다. 다만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과거 가치관과 충돌을 하는 등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나 ‘의식의 경부고속도로'를 뚫었다. 크게 잘 못한 것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전문적인 분야로 “독일 등 유럽국가의 숲을 예로 들며 ‘생태 숲을 만들어가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변호사도 여느 정치인들처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대검찰청 연구관, 전국 우수검사 표창,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서 승승장구하던 15년 검사생활을 ‘과감히 버린’ 김 변호사의 정치인생이 ‘선언문’처럼 이뤄질 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김 변호사는 올해 42세로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고대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전지검 부부장 검사, 광주지검 부장검사로 일해왔다. 공개적인 글쓰기로 일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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