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권후보 광주에서 ‘3인3색’ 구애
주말 대권후보 광주에서 ‘3인3색’ 구애
  • 인터넷전남뉴스
  • 승인 2007.09.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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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문국현-권영길


손학규- “마음의 상처 사죄...광주의 아들”
권영길- “민노당은 광주의 진정한 계승자”
문국현- “광주는 가치가 통하는 공동체”


11호 태풍 '나리'가 남도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주말에 일부 대권주자들이 광주를 찾아 ‘호남여론 업기'에 나섰다. 16일 오전 손학규 대통합 민주신당 대선예비후보는 무등산에서 '한나라당 경력' 사죄를, 같은 날 오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5.18국립묘지 참배를, 전날 문국현 후보는 '창조한국' 발대식에 참여하는 행보로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15일 가장 먼저 광주를 찾은 문국현 전 사장은 이날 저녁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열린 '창조한국광주전남본부 발대식 및 워크숍'에 참석 “범여권의 각 정당에서 후보를 선출하면 그들과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게 최선책”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이 각각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면 대등한 관계로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겠다"고 범여권진영과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전 사장은 또 자신이 구상중인 정당과 자신의 후보선출과 관련 “사이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정당들의 리더 중심 시스템을 극복한 시민참여형 정당을 만들어 후보로 선출되겠다"며 젊은층과 개방형 정당을 분명히 했다.

광주에 대해서도 “민주화 성지라는 의례적인 광주보다는 가치기준이 자신과 통하는 공동체”라고 말해 광주와 자신이 동일체 임을 강조했다고 캠프 한 관계자가 전했다. 16일 문 전 사장은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상경했다.

이날 창조한국 광주.전남발대식에는 지지자 300여명이 모였으며 이근우 변호사가 운영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한편 광주지역 시민단체에서는 김성종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임낙평 환경운동연합 대표, 이학영 전국기독교청년회총연맹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15일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권영길 후보도 첫 행보로 16일 오전 일찍 5.18국립묘지를 참배했다. 권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광주항쟁의 정신은 민주노동당의 정신적 뿌리”라며 “대선 후보로서 첫 행보를 망월동에서 하고 싶었다”고 광주를 찾은 마음을 전했다.

이어 권 후보는 “광주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는 바로 민주노동당이며 민주노동당은 광주 정신이 남긴 역사적 지향을 따라 이곳까지 왔다”면서 “권영길이 호남 민중들의 민주와 진보를 향한 열망을 실현할 적자”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또 “밥과 지갑을 채워주는 정치, ‘사람의 경제’, ‘희망의 경제’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절망의 경제’와 싸워 이기겠다”고 광주에서 대선후보로서 첫 다짐을 보였다. 5.18국립묘지 참배에는 문성현 대표, 천영세 의원, 현애자 의원, 김선동 사무총장, 오병윤 전 광주시당위원장, 강기수 광주시당위원장 등 40여명이 동행했다.

이날 오후 권 후보는 민노당 사상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뼈에는 이념이 없다.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위해 진보진영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체제에 대한 똘레랑스”라고 현충원 참배를 평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예비후보도 16일 오전 광주를 찾아 지지자 100여명과 무등산을 오르며 29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1위 탈환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손 후보는 무등산 등반 도중 ‘광주선언’을 발표하고 “광주 정신을 훼손하려 한 세력과 함께 해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사죄하며 용서를 구한다"며 "광주 정신을 계승해 민족정신.세계정신으로 발전시켜 그 빚을 갚는 ‘광주의 아들’이 되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또 무등산 등반 내내 “민주신당 경선이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대통령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당 의장 선거로 전락했다”며 “광주.전남에서 조직과 동원경선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이날 광주 한 음식점에서 가진 광주. 전남 지지자와 만남에서도 “햇볕정책 지지”, “광주의 아들”, “참여정권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로운 후보” 등을 강조하고 추석 연후 뒤 광주전남 경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등반에는 송영길 의원, 김동철 의원, 고재유 전 광주시장, 이정일 전 서구청장, 김재균 전 북구청장 , 김국웅 무등 대표 등이 동행했다.

이처럼 주말 광주에서는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는 보수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대안으로서 민노당 지지를, 손학규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전력’ 사과를 통한 29일 광주전남경선 승리를, 문국현 전 사장은 지지층을 ‘창조한국’으로 묶어 여론지지율 높이기에 들어갔다.

특히 민주신당의 경우 ‘변양균- 신정아 사건’, ‘친노후보단일화 이후 3강구도’에서 광주.전남에서 어느 후보가 1위를 하느냐가 최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광주에서 1위 후보가 전국적인 승리까지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때문. 따라서 추석연휴 동안 민주신당 3명의 예비후보는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광주.전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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