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기사화 협박, 금품 갈취 환경신문 기자 등 8명 검거
환경오염 기사화 협박, 금품 갈취 환경신문 기자 등 8명 검거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7.08.05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경찰청,기자신분 이용 금품갈취 배모씨 형제 적발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환경오염 사례를 기사화하겠다고 해서 금품을 갈취하고 국가 보조금을 횡령한 A일보 광주 본부장등 4명과 D환경 신문기자 4명 등 추가로 8명을 검거했다.

A일보 광주 본부장 배모씨(60)는 D환경신문 부회장을 겸하면서 건설공사 현장의 비산먼지 발생 현장을 사진촬영한 후 이를 기사화 하겠다며 협박, 금품을 요구한 혐의다.

또 청소년 선도단체의 회장직을 맡아 오면서 청소년 건전문화 개선사업 보조금을 임의로 사용하는 등 횡령혐의도 받고 있다.

배씨는 지난 2005년 11월쯤 나주시에서 발주한 공원 조성공사 시공사인 C건설의 비산먼지 발생 현장을 사진 촬영한 후 피해자 박모씨(67)에게 이를 기사화 할 것처럼 협박했다는 것.

이어 다른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보호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20개월 동안 41차례에 걸쳐 283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갈취하는 등 피해자 3명으로부터 447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04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청소년 건전문화 개선사업을 위한 홍보물 제작비 명목으로 나주시에서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을 지급받아 이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일보· D환경신문 기자인 이들은 3-4명이 무리를 지어 공사 현장 이나 축사 등의 환경오염 사실을 사진 촬영하고 피해자에게 신문기자임을 과시하면서 보도할 것처럼 협박, 식사 등 향응을 제공받고 금품을 갈취 하는 등 지역 영세업체와 서민들을 상대로 갈취 행각을 벌여 왔다고 경찰을 밝혔다.

한편 기자신분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서민들을 상대로 갈취한 금품의 일부를 불우시설에 기부하는 등 지역유지 행세를 하기도 했다는 것.

배씨는 특히 지난 7월 30일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구속한 A일보 사장 배모씨(66)의 친동생으로, 피해자 진술을 한 나모씨(41)를 찿아가 협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따라서 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기자 7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 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지역 토착세력 들의 범법 행위에 대하여 지속적인 단속을 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