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이 근무교사 추천,동료 학운위원들이 최종심사
학교장 공모제 시범학교인 신안자은중학교 교장공개모집 과정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학교장 공모제는 정부가 개방적 리더쉽을 통한 학교의 발전과 교직사회 활성화 차원에서 오는 9월부터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될 계획이다.
따라서 전남지역에는 신안 자은중교를 비롯해 구례 문척초등학교,완도 청산중,고흥 봉래종고,진상중학교가 시범학교로 지정돼 학교장 공모절차를 마쳤거나 진행 중에 있다.
이들 학교는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이거나 임용예정직과 관련한 3년 이상 종사자 등의 자격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말까지 추천 또는 응시원서를 받아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안 자은중학교의 경우 모두 4명이 응시해 규정대로 그동안 1차와 2차 전남도교육청심사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학교운영계획서 심사,면접을 거쳐 3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오는 5일 자은중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심층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2명을 순위별로 평가해 전남도교육청에 통보하게 돼 있다.
이렇게 되면 전남도교육감이 최종 1명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추천해 교장임용절차를 거치게 된다.
자은중학교의 경우 이 학교 교장이 추천한 Y교사(현재 자은중 근무)와 전남과학고 J교사,지도읍 지명중학교 P교사 등 3명으로, 5일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당사자와 추천자인 학교장을 제외한 모두 6명의 운영위원들이 이들 3명의 후보에 대해 심사하게 된다.
하지만 이 학교에 근무하는 Y교사 외에는 나머지 2명은 다른 지역 출신이어서 공정한 심사가 될 지 의문이 일고 있다.
Y교사를 추천한 최모 교장은 “나는 심사권한이 없지만 공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장공모 지원자인 Y교사는 이 학교운영위원 중의 한사람이어서 평소에도 동료 운영위원과 관계를 유지해 온 상황을 고려한다면 심사자격을 갖고 있는 운영위원들이 과연 공정성을 확보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자은중학교 안팎에서는 모처럼 교육현장의 혁신을 위해 도입된 교장공모제가 운용과정의 문제로 부작용만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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