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100년과도 같은 100일의 팽목항
[세월호 참사]100년과도 같은 100일의 팽목항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4.07.2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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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은 실종자들...방파제에서 기다림 행사 열어


100년과도 같은 100일이 지났다.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집을 나섰던 아이들은
바다가 되었다.
결국 하늘나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전원구조 됐다는 방송뉴스를 들으며
아이들을 데리러 팽목항으로 왔던 가족들은
슬픔과 분노만 이곳에 남긴 채
차가운 주검을 차에 싣고
다시 팽목항을 떠났다.


참사 발생 100일이 지나고 있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절규와 슬픔이 가득한 진도 앞바다를 떠날 수가 없다.




2014년 7월 24일 오후 ‘실종자 100일의 기다림‘ 행사가 열린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는 모처럼 사람들로 붐볐다.

우체통이 생겼다.
가슴 저미는 그리움과
밤새 연필이 닳아지도록 쓴 절절한 사연이 담긴 편지를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같은 또래의 인근 진도고등학교 남녀학생 80여명이
바다가 된 아이들을 대신해 자리를 지켰다.

노란 풍선은 바람이 돼서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고 있는 열명의 이름들이 호명됐다.

학생들을 인솔했던 단원고 양승진,고창석 선생님
그리고 조은화,박영인,황지현,허다윤,남현철 학생
이영숙씨와 권재근씨 또 6살 권현규군...

이날도 실종자가 수습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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