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옛 일본영사관,근대역사관으로 단장
[목포]옛 일본영사관,근대역사관으로 단장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4.02.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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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물 설치공사 마무리,방공호도 선뵈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물인 옛 목포일본영사관이 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한다.

목포근대역사관 개관식은 오는 28일 오후5시 문화재청 관계자, 4・8 독립만세운동 진원지인 정명여고생 40여명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목포근대역사관은 지난 1897년 10월 목포개항 이후 일본의 영사업무를 위해 지어진 2층 석조 건축물로,건립된 지 114년이 지났지만 근대건축물 가운데 목포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표적인 유적이다.

목포시는 19억원을 들여 2년간에 걸쳐 전시관・방공호・수장고 시설에 대한 전시설계와 전시물 설치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1890년대 개항기 목포에서 1950년대 근대 목포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문화・항일운동에 관련된 다양한 전시 설명 패널과 유물 100여점을 선보이게 된 것.

특히 대표적인 전시 유물은 1903년 무안 감리서에 정3품 통정대부 김성규를 무안 감리에 임명한다는 고종의 감리 칙명서진본이다.

또 1930년대 우리민족의 수탈을 강행했던 일제의 동양척식주식회사 직원들이 사용한 토지 측량기진품,일본인을 조선에 이주시키고자 광고했던 조선농업이민모집 등 다양한 종류가 전시된다.

이와함께 독립기념관과 국가기록원의 협조를 받아 1919년 3・1 만세운동 때 사용된 독립선언서복제본을 전시한다.

이밖에 일제 강점기 부유층이 사용한 축음기,가스히터,손금고, 냉장고 등 생활용품도 전시된다.

특히 1940년대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 노역되어 조선인이 파 놓은 방공호에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모습을 디오라마로 연출하여 사실감 있는 모습을 재현해 놨다.

한편 목포 일본영사관이 일제 강점기 목포부청으로 사용될 당시 목포 일본영사관 뒤편에 위치한 문서고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전쟁에 대비해 만든 방공호가 문화재청에서 등록예고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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