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합진보당 도의원 안주용입니다.
전남도민여러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20년 전 ‘척양척왜’, ‘보국안민’, ‘제폭구민’의 기치를 높이 울렸던 갑오농민들의 핍박과 설움의 핏발어린 외침이 들리는 듯합니다.
그러나 120년 전이나 지금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남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은 안녕치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 2014년은 연초부터 수많은 크고 작은 일들로 떠들썩한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5분 발언에 앞서
여수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하여 확산 방지와 주민들의 피해보상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하며, 누구보다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작업에 앞장서고 있는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AI와 박준영도시사 골프파문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처럼 보였던 AI사태가 전남 영암과 경기 화성에서 의심축 신고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번 AI 의심축 신고로 수도권과 호남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문제는 이번 의심축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후폭풍입니다.
현재는 떠들썩한 언론 등을 통해서 보더라도 비상상황에 가깝습니다.
AI비상에 대한 주민들의 긴장과 가슴 조리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준영도지사의 한가한 골프장회동이야 말로 전남도민의 뜻과 의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말년 도지사라고 해도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나주와 영암일대에 11개 농장에서 3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되고, 지난 3년전 AI의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 축산농가들이 시름에 빠져있고, AI 발생 인근 농가는 이동제한에 걸려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은 골프를 치면서 전남공무원들에게는 “비상근무를 지시”한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이동제한에 걸린 한 축산농민은 “도지사가 농민들은 죽거나 말거나 골프나 치는 정신 나간 짓을 하고 있다.”며 울분은 토했다고 합니다.
박준영 도지사는 10년의 도지사 경험과 더불어 많은 인생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전남공무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에서 골프회동을 했다는 것은 인간적 도리로 봐도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없는 일입니다.
박준영도지사 입장이야 이제 3선 지사 막판이니 나몰라 할 수도 있습니다.
도지사가 이렇게 터무니없는 행동을 한데는 3선 지사의 이른바 막판심리와도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3선 연임 제한 규정’으로 이제 더 이상 도지사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제 볼일 다 봤다는 것인데,
만약 다음에도 도지사에 출마한다면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박준영도지사의 골프파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변명을 넘어 거짓말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여수 경도골프장 회원권 판매를 위한 홍보차원'에서 골프를 쳤다고 해명 했는데,
여수 경도골프장은 이미 지난해 3월 회원제에서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 상태이기 때문에, 퍼블릭 전환 후에는 회원권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전남개발공사측에서 밝히고 있는바 이는 거짓말까지 한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박준영도지사와 함께 골프회동에 참여한 출연기관장들도 도민앞에 사과하고, 필요하다면 사퇴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위를 하고도 이번에도 또 아무런 해명과 사과도 없다면 전남도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AI로 시름하는 축산농가들에 대한 보상대책과 확산방지대책을 철저하게 세워야 할 것입니다.
우선 전남도의회가 이번회기 동안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나 전남도가 책임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전남도의원 모두가 적극 노력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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