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항 이전 영암군 반대로 무산
목포 삼학도 석탄부두 이전문제가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삼학도에는 최대 3만톤급에서 5천톤급 선박 4척이 동시 접안 할 수 있는 부두가 있으며 외항부두 일부는 30년 넘게 석탄부두로 이용되고 있다.

이 삼학도 부두에 하역된 석탄은 다시 목포역까지 1,2km 인입철도를 통해 장성에 있는 고려시멘트 공장 등으로 수송되고 있다. 문제는 석탄 하역과 부두 야적 때문에 삼학도 일대 주민들은 분진피해를 겪어 왔다.
목포시 동명동을 가로지르는 철도 때문에 도시개발의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석탄부두는 삼학도 공원화 사업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지난 97년부터 주민들의 이전요구도 끊이지 않았다.
당시 목포시의회에서도 철도청에 석탄부두와 인입철도를 옮겨 줄 것을 요구한 바 있었고 이 일대 주민들도 서명작업까지 하기도 했다.
당시 철도청에서는 석탄부두를 대체 할 수 있는 마땅한 부두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해결되지 못했다.
삼학도 복원화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석탄부두를 영암 대불항으로 옮기기로 했으나 영암군에서 분진피해 등으로 민원발생이 우려된다며 이전을 반대해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이전장소를 찾지 못하게 되면 폐쇄되거나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목포시나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삼학도 복원확사업을 마무리되는 시기인 오는 2010년을 전후에 석탄부두를 폐쇄할 예정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이전지은 목포신항 2단계 부두이지만 아직 부두공사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3년 뒤에 석탄부두를 이전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무안 일로역에서 목포신항을 연결하는 서남권 신산업철도 연장공사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석탄부두 이전은 현재로서는 더욱 어렵게 됐다.
목포시나 전남도에서도 영암군을 설득시키기 위해 지난해 8월 영암군 관계공무원과 주민대표들과 함께 인천 석탄부두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영암군이 석탄부두 대불항 이전에 대해 반대입장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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