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말 관련 지명 142곳 전국 최다
[전남]말 관련 지명 142곳 전국 최다
  • 인터넷전남뉴스
  • 승인 2014.02.02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 79곳,산과 고개 38곳,섬 25곳


말의 해를 맞아 전남지역 말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총 14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청마(靑馬) 해는 넘치는 기운과 진취적 기상,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154만여 지명 중 말과 관련된 지명은 744개로 그 중 전남에 있는 지명이 142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종류별로는 마을 79곳을 비롯해 산과 고개 38곳,섬 25곳이 있다.

시군별로는 신안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광 13곳,보성 10곳, 무안 9곳, 해남․완도 각각 8곳, 영암․장성 각 7곳, 여수․나주․광양․담양․진도 각 6곳, 순천․장흥․강진 각 5곳, 화순 4곳, 곡성 3곳, 고흥․함평 각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이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 목장이 많이 설치됐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말의 다양한 모습과 관련된 지명으로는 마을의 지형이 말의 굽과 같이 생겼다 하여 ‘마제촌’이라 불리우는 나주 성북동 자연마을, 산 지형이 달리는 말과 같다 하여 ‘도마산’이라 불리는 담양 월산면의 산, 큰 말머리를 닮았다 하여 ‘대마리도’라 불리는 장흥 회진면의 섬 등이 있다.

재밌는 말의 지명으로는 옛날 말은 타고 가다 이곳에 이르면 말에서 내려 걸어간다 해서 ‘하마거리’라 불리는 무안읍의 자연마을, 지난 1850년께 이 곳에 말을 많이 길러 말 걸음을 시킨 고개라 하여 ‘말고리재’라 불리는 보성 노동면의 고개 등이 있다.

또 장흥 장평면에는 고려국 장택현 시대에 찰방(察訪)이 과사도중(過事途中) 부락에 역마장(驛馬場)을 두었다 하여 ‘사마정’이라 칭했던 역사적인 의미의 지명도 있고, ‘갈마’, ‘마산’, ‘마동’ 등 중복된 지명들도 많이 있다.

말의 형상을 띈 명당 또한 많다. ‘천마산’, ‘갈마’, ‘가마’라 불리는 ‘천마시풍’ 형의 명당이 순천, 담양, 보성, 영광 등에 있고, ‘마갈’, ‘갈마도’ ‘거마’라 불리는 ‘갈마음수’형의 명당이 여수, 나주, 보성, 영암, 무안, 장성, 신안 등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