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79곳,산과 고개 38곳,섬 25곳

말의 해를 맞아 전남지역 말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총 14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청마(靑馬) 해는 넘치는 기운과 진취적 기상,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154만여 지명 중 말과 관련된 지명은 744개로 그 중 전남에 있는 지명이 142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종류별로는 마을 79곳을 비롯해 산과 고개 38곳,섬 25곳이 있다.
시군별로는 신안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광 13곳,보성 10곳, 무안 9곳, 해남․완도 각각 8곳, 영암․장성 각 7곳, 여수․나주․광양․담양․진도 각 6곳, 순천․장흥․강진 각 5곳, 화순 4곳, 곡성 3곳, 고흥․함평 각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이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 목장이 많이 설치됐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말의 다양한 모습과 관련된 지명으로는 마을의 지형이 말의 굽과 같이 생겼다 하여 ‘마제촌’이라 불리우는 나주 성북동 자연마을, 산 지형이 달리는 말과 같다 하여 ‘도마산’이라 불리는 담양 월산면의 산, 큰 말머리를 닮았다 하여 ‘대마리도’라 불리는 장흥 회진면의 섬 등이 있다.
재밌는 말의 지명으로는 옛날 말은 타고 가다 이곳에 이르면 말에서 내려 걸어간다 해서 ‘하마거리’라 불리는 무안읍의 자연마을, 지난 1850년께 이 곳에 말을 많이 길러 말 걸음을 시킨 고개라 하여 ‘말고리재’라 불리는 보성 노동면의 고개 등이 있다.
또 장흥 장평면에는 고려국 장택현 시대에 찰방(察訪)이 과사도중(過事途中) 부락에 역마장(驛馬場)을 두었다 하여 ‘사마정’이라 칭했던 역사적인 의미의 지명도 있고, ‘갈마’, ‘마산’, ‘마동’ 등 중복된 지명들도 많이 있다.
말의 형상을 띈 명당 또한 많다. ‘천마산’, ‘갈마’, ‘가마’라 불리는 ‘천마시풍’ 형의 명당이 순천, 담양, 보성, 영광 등에 있고, ‘마갈’, ‘갈마도’ ‘거마’라 불리는 ‘갈마음수’형의 명당이 여수, 나주, 보성, 영암, 무안, 장성, 신안 등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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