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로 돌아 갈 수 없다"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은 14일 지역별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투쟁을 선포하고 진보당 사수를 결의했다.
기자회견문
독재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진보당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민주주의 수호! 진보당 사수! 투쟁선포 기자회견
국민여러분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 청구는 명백한 정치보복입니다.
지난 11월 5일, 대통령도 없는 국무회의에서 사상 유례없이 원내 제3당에 대해 '정당해산 심판 청구'를 통과시켰습니다. 얼마나 조급하고 명분이 없었으면, 대통령이 해외까지 나가서, 도둑고양이처럼 전자결재로 처리했겠습니까?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인한 무자비한 정치탄압과 음해왜곡에도 불구하고 진보당이 이번 화성재보궐선거에서 굳건하게 8%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게 되자, 국정원과 박근혜정권은 매우 놀랐을 것입니다.
당황한 나머지 서둘러 통합진보당을 하루라도 빠르게 해산하고 싶어, 정당해산 청구와 함께 정당활동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하지만 정당해산 청구 근거로 든 내용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노동자 농어민이 존중받고 대접받는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문제 삼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농민, 어민, 도시서민들은 대한민국의 국민도 아니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재벌, 특권층을 위한 정당과 단체만이 헌법에 부합하다는 것입니까?
또한,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15년간 이어져 내려오며, 자주, 민주, 평등, 평화통일을 소중한 가치로 삼고 진보정치를 일궈 왔습니다.
박근혜 정권에게 묻겠습니다. 반자주 사대굴종하는 것이 애국입니까? 반민주 유신독재, 헌정유린이 애국입니까? 불평등한 한미관계 유지하고 언제라도 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한반도 정전협정이 헌법에 부합하는 애국입니까?
위험천만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여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이 너무나도 당위적인 명제를 위헌이라고 한다면, 그들이야말로 자주적이며 민주적이고 평화지향적인 우리나라의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위헌세력이 아닙니까?
이러한 시대를 역행하는 내용을 근거로 사상 유례 없는 정치보복으로 진보당을 해산시키겠다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진보당은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온 5.18정신을 이어받아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싸워갈 것이며, 해산되어야 할 정당은 진보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며, 국정원, 유신독재 잔당들임을 똑똑히 보여줄 것입니다.
정당에 대한 심판권은 박근혜 정권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국민에게 있습니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정당의 운명을 결정하였습니다. 지지를 받지 못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정당의 역사였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정당법에도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역사를 이어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어민, 도시서민들과 함께 진보적 지방자치, 풀뿌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며,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발로 뛰는 정당 활동을 해왔습니다. 도정파탄 주범 F1중단 투쟁,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조례, 어르신 틀니 지원조례, 벼재배 농가 지원 조례, 학교급식 지원 조례, 건설노동자 체불임금 지급 조례,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 조례 등을 만들며, 풀뿌리 정치의 선두에 서 활동하였습니다.
이처럼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위헌세력일 수 없습니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정당의 당원들이 민주주의 부정세력일수 없습니다. 국가권력을 불법과 부정으로 찬탈해 헌정을 유린한 당사자들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진보당을 근거 없이 탄압하고 급기야 정당해산까지 시도하는 현실을 통합진보당의 당원들은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기도, 끊임없는 전교조 법외노조화 시도, 공무원노조 홈피 서버 압수수색 등 정당, 단체를 모두 해산하려는 시도 앞에,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박근혜정권에 맞서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싸워갈것이며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습니다.
전남도민 여러분,
통합진보당과 함께 해주십시오.
박근혜 정권의 유신독재, 반민주적 폭거에 맞서 민주주의와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에 적극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2013년 11월 14일
통합진보당 전남서남권(목포, 무안, 영암,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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