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공천논란 ‘여론 수렴 뒤 결정’ 여운 남겨
민주당 새 대표에 ‘민주당 중심의 중도정당 건설’과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 불가’를 주창해 온 박상천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이 박상천 체제로 출범함에 따라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통합과 단일후보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게 됐다.
박상천 후보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투표자 5천118명 대의원 가운데 2천164표(42%)를 얻어 1천925표(37%)로 추격한 장상 후보를 따돌렸다.
이밖에 김영환,김경재,심재권 후보가 각각 3,4,5등을 차지했다.
민주당 박 신임대표는 지난 2004년 4월 총선 당시 '탄핵' 역풍에 휘말려 낙선한 뒤 3년 만에 당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민주당이 대표 선출로 당 체제를 정비하게 돼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통합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게 됐다.
박상천 신임대표는 이날 경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과 통합하거나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열린우리당 집권을 5년 더 연장하라고 표를 줄 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신임 박 대표 체제에 반발, 대통합 신당참여를 위해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집단탈당 사태도 예상하고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통합론을 주장해온 현역 의원들은 장상 전 대표를 지지해 온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박 대표와 범여권 통합 논의 주도권 경쟁과정에서 민주당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선도 탈당론을 다시 제기 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박 신임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무안ㆍ신안 보선에 김홍업씨를 전략한 공천 한 것과 관련해 “(당이) 전략공천을 택했다는 데 문제가 있지만 당이 일단 공천한 이상 대표 경선과정에서 취소하라는 것도 문제다.”고 말하고 “국민여론과 당 여론을 수렴한 뒤에 결정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박상천 대표는 전남 고흥출신으로 광주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순천지청장을 거쳐 13.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법무부장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 때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평민당 전남 고흥선거구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03년 민주당 분당 사태 때는 구주류의 선봉에 서서 ‘민주당 사수 정통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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