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안된 데크,흙먼지 주차장... 방문객 불편

전남도가 주최한 2013 명량대첩축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축제의 질 향상과 관광객을 위한 사전준비 부족이 여전한 과제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명량대첩축제는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416년 전인 정유재란 때인 1597년(선조 30) 9월 16일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현장에서 재현하고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축제다.
축제예산의 경우 13억원이 넘게 투입되고 전남도와 해남군이 공동 주최하는 형식이지만 사실상 예산을 쥐고 있는 전남도가 전분야를 주관하고 해남과 진도군은 주민과 해전재현을 위한 선박동원,축제장 주차관리 등 지원하고 보조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우선 축제의 핵심프로그램인 해전재현의 질적인 업그레이드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남도는 축제기간인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중 이틀 동안이나 해전재현을 중복편성할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동원된 선박들이 축포를 쏘며 오가다가 30여분 만에 끝났다. 전남도의 의도대로 “416년 전 승리의 감동을 관광객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해상에서 당시 현장성을 살려 역동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밋밋한 해전재현을 앞으로 어떻게 더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는 과제가 되고 있다.

또 이번 축제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면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지적됐다.
울돌목을 가운데 두고 해남과 진도쪽에 주차장과 참관을 위한 데크가 설치됐으나 진도쪽은 공사 마무리 안돼 관람객들이 비포장길을 이용해야 했다.
해전재현을 진도쪽에서 볼 수 있도록 설치한 관람용 데크의 경우 진입도로부터 완성이 안돼 방문객들이 비포장 길을 걸어야 했으며 해안쪽에는 난간대신 임시로 밧줄로 설치해 놔 안전사고 우려가 높았다.

여기에다 진도쪽 녹진광장 부근은 공사현장과 다름없이 정리정돈이 안됐을 뿐 아니라 주차장 역시 비포장 상태에서 방문객들이 주차 해 놓은 차량들은 흙먼지를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었다.
이밖에 예년처럼 명량대첩의 원혼을 기리는 ‘평화의 진혼무-위령 씻김굿’과 만가행렬이 있었지만 단순한 상여행렬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사라져가는 민속문화를 한국의 전통적인 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질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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