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순]국립공원 야영장 전기료 올려 남는 장사
[주영순]국립공원 야영장 전기료 올려 남는 장사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3.09.15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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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객에게는 절전강요, 관리공단은 전기료 펑펑
지난 7월 1일부터 국립공원 야영장의 전기사용료가 기존 1박당 2,000원에서 성수기 4,000원(비수기 3,000원)으로 2배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원전 사태로 블랙아웃이 우려되는 상황과 전기사용료를 현실화하려는 취지로 야영장 전기료를 인상했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인상 전 야영장의 캠핑객들이 낸 전기사용료만으로도 이미 한국전력에 전기료를 납부하고도 남는 장사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주영순의원(새누리당)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립공원 야영장 17곳 중 고정전기사용료 축출이 가능한 11곳 야영장의 전기사용료 징수 및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야영객이 이용한 전기사용 추정액보다 한 달 평균 14만원씩을 더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계룡산 동학사야영장은 최근 3년간 사용추정액 대비 월평균 23만원씩 더 받았고 지리산의 내원,달궁,덕동 야영장 등 국립공원 또한 월 31만원씩 마찬가지로 더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영객이 이용했던 1달 평균 38만원을 냈고 야영객이 없는 1달 평균 30만원을 납부하는 등 고정전기료를 제외한 이용객 추정사용료는 1달 평균 7만6천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용객에게 월평균 22만원을 징수해 월평균 14만원 가량의 추가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의원을 설명했다.

주의원은 이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7월부터 전기사용료를 일괄 2배 인상해 더 많은 수입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립공원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소 전기료는 오히려 지난 2010년 대비 36% 증가해 야영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는 것.

주영순의원은 “2천원만으로도 충분히 야영객이 이용한 전기료를 감당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기사용료를 2배 인상했다"며 “일괄인상이 아닌 각 국립공원 야영장 실정에 맞는 전기사용료 체계로 개선해 국민들의 비용부담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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