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스스로 정리하거나 당이 철회해야’...시민단체도 반대 성명
민주당이 김홍업씨를 무안ㆍ신안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자 당 안팎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순형 의원이 “본인 스스로 정리하거나 당이 철회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조 의원은 23일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당이자 민주정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본인이 스스로 정리하거나 당이 전략공천을 철회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략공천은 특수한 상황에서 당이 꼭 필요로 하는 특별한 역량과 자질이 있거나 하는 경우에 하는 것이지만, 김씨는 그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지 민심도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김씨가 속죄 자숙하는 의미로 얼마간이라도 사회봉사활동을 한 뒤에 정계에 입문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신명숙의 SBS전망대' 프로그램에서도 "김씨가 비리에 연루돼 복역하고 사면복권된 지 얼마 안됐는 데 당분간 근신하고 자제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김씨의 자진포기나 민주당의 전략공천 철회를 주장했다.
김홍업씨 전략공천과 관련해 목포경실련 무안군민회와 무안아카데미 등 지역사회단체는 22일 성명을 통해 “명분없는 치졸한 행위에 불과하다”며 공천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정 정치인에 기대지 않고서는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없다는 취약한 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고, 당선가능성이 높다면 후보자의 도덕성 따위는 아랑곳하지도 않는다는 정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동시에 드러낸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또 김홍업씨에 대해서는 “출마의 명분도 부족하고, 도덕성도 결여된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공천까지 받은 모습은 이번 공천이 그 자신과 가족, 나아가 이 지역전체를 얼마나 욕되게 하는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근신해줄 것”을 촉구했다.
같은날 무안지역 민주당원 70여명은 김씨 전략공천에 반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민주당 중앙당사 장상 대표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대표실에서 삭발식을 가진 후 성명서를 통해 “김홍업씨의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유기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김홍업씨 전략공천은 공당을 사당화하는 것은 물론 정당정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고 비판하는 등 민주당이 김씨를 전략공천하자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