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성경장,병원 방문해 위로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에서 지난 8일 물놀이 중 의식을 잃었던 80대 할아버지와 이를 구한 목포해경 박윤성경장이 병원에서 다시 만났다.
광주에 사는 이씨(84)는 사고 직후 조선대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모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할아버지 상태가 많이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며 당시 이씨를 구조한 박경장에게 직접 감사의 말의 전하고 싶다고 한 것.
그래서 14일 박경장이 직접 할아버지께 병문안을 가면서 감동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지난 8일 당시 이씨 할아버지는 일행들과 함께 영광 가마미해수욕을 찾아 물놀이 중 폭염에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의식을 잃고 물 위로 쓰러졌다.
때마침 안전순찰 중이던 박경장이 곧바로 뛰어들어가 할아버지를 건져냈으나 이미 맥박과 호흡, 식이 없는 상태였다.
응급한 상황임을 판단한 박경장은 신속히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했고 1분여 만에 물을 뱉어내며 호흡을 되찾은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후송 중 맥박과 의식이 돌아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왔다.
사고 당시 옆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일행들조차 할아버지가 잠수를 하는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박경장이 목격하고 발 빠른 응급조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날 병실에서 이씨 할아버지는 박경장의 손을 꼭 잡으며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황천까지 갔다가 박경장님 덕분에 다시 살아났다”며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박경장님이 병문안까지 와주어서 정말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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