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내실화,정교함과 짜임새가 과제로

처음으로 원도심 삼학도를 중심으로 시도된 2013목포해양문화축제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목포시는 이번 축제를 항구도시 멋과 맛을 살린 차별화된 독특성과 창의성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목포해양문화축제는 신도심인 평화광장을 중심으로 열렸다.
이러다보니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 축제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체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수로와 산책길 등이 조성된 삼학도공원 뿐 아니라 DJ노벨평화상 기념관과 어린이바다과학관 등이 축제 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삼학도를 주무대로 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개최했던 축제와 달랐다는 분석이다.
이런 볼거리로 인해 종전 축제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을 유도하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3대항 6대도시로 명성을 자랑하면서 해상문화를 선도했던 목포의 옛 문화를 함축하는 해상시장으로,동명동종합수산시장 앞에서 삼학도 물양장 190m바다 위에 다리형태의 파시를 운영한 것도 이번 축제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파시가 열린 잔교는 외관이 다소 거칠고 정교하지 못했지만 선술집과 다방, 옛 초등학교, 파출소, 이발소, 만화방 등 지난 7,80년대를 재현할려고 시도했다.
이곳은 삼학도축제현장과 동명동 종합수산시장 등 원도심 상가를 연결하는 자연스런 도로역할을 해냈다.
이밖에도 목포 개항원년인 1897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온 시민이 참여하여 제작한 1897개의 물고기등을 전시한 프로그램를 비롯해 목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스토리텔링하는 축제 개막날 있었던 ‘남도갯길 풍어 길놀이’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기간에 동명동 수산물시장,항도시장에 즐비하게 펼쳐진 건어물 상가에는 평소보다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추진위원회 김영현위원장은 “대한민국 우수축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차별화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한 결과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성황을 이루게됐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람객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주최측의 의도를 쉽게 이해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며 너무 난잡할 정도로 '백화점식 프로그램 설정' 등은 앞으로 정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사례로 청소년페스티벌-락밴드 경연대회나 열정의 디제이 파티,청소년가요제 등은 청소년을 축제현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그램이었지만 해양문화축제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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