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신안 씻김굿 학술가치 인정
[무형문화재]신안 씻김굿 학술가치 인정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3.07.2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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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정 5종 대부분 목포권 보유자들
신안 씻김굿 보유자 이귀인씨


최근 전남도가 새로 지정한 무형문화재 대상 중 씻김굿 등 신안 등 목포권에서 활동 중 인물들이 가장 많았다.

전남도는 지난 25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조선장.'신안씻김굿' 등 5종목을 무형문화재로 새로 지정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조선장(造船匠)은 신안 가거도 멸치잡이배 제작 기술을 보유한 신안 조일옥(70),새우잡이를 해온 전통어선인 멍텅구리배 제작 기술을 보유한 목포 심정후(62)씨이며 소형 화물선 전용인 뗏마배 제작 기술을 갖고 있는 완도의 마광남(71)씨가 포함됐다.

신안군에 따르면 가거도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멸치잡이배를 타고 만들었던 조일옥씨는 60년 동안 멸치잡이배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배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 1997년 목포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추진한 가거도멸치잡이배 복원사업을 비롯 지난 2009년 국립중앙과학관의 서해안 고기잡이배 복원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평생을 전통배 복원에 노력해 왔다.

또 이번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신안씻김굿은 신안 장산도와 비금·도초 지역에서 죽은 사람을 위하여 무당이 주관해 치르는 종교적 제사의식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씻김굿은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무속의례의 하나로 망자의 혼을 씻어주는 동시에 죽음을 마주한 가족들을 달래주는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진도 씻김굿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신안씻김굿은 인근지역인 진도씻김굿과 달리 오구굿이 있고 또 같은 절차라도 사설에 차이를 상당히 보이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자로 인정된 이귀인(84세)씨와 진금순(71)씨는 신안 장산도에서 조상 때부터 무업을 해온 악사와 무녀이다.

이밖에 유점자(75)씨는 20대에 신안 비금도에서 산 이후 평생 비금·도초의 무굿 전통을 잇고 있는 무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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