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에 거주하는 윤모(77) 할머니가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증세로 수도권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9일 새벽 숨졌다.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환자가 사망하기는 올 들어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할머니는 지난 26일 오후부터 왼쪽 무릎 아래 부분에 피부색이 변하고 수포가 생기는 등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증상을 보이다 목포 모 병원을 거쳐 수도권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도는 세균 배양검사를 의뢰해 둔 상태이며 최종 결과는 2일께 나올 예정이다.
지난 10년동안 전남에서는 지난해 4명을 포함해 117명의 의심환자가 발생, 이 중 59명(50.4%)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도 2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전국적으로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707명의 의심환자 가운데 344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도는 일선 시·군과 합동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해구 도 보건한방과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며 "접객업소나 가정에서도 도마나 식기를 끓는 물에 소독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기관에 신고한 뒤 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브리오 패혈증은 5∼10월께 해수 온도가 18∼20℃ 이상일 때 주로 발생하며 간질환 환자, 알코올중독, 당뇨, 폐결핵 등의 만성질환자 등에게 오염된 해수 접촉이나 오염된 해산물 생식 등으로 주로 감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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