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측근,'민주당후보로 출마하면 명분 잃어’오늘 하의도 방문-15일 출마선언
오는 4월 25일 치러지는 무안ㆍ신안국회의원 보궐선거에 DJ 차남 김홍업(57)씨가 무소속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선거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와함께 목포YMCA 등 26개 지역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광주지역 26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홍업씨의 출마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본격 선거전에 앞서 준비작업을 위해 전남 목포에 내려온 김홍업씨 최측근 인사는 “무소속 출마 뜻을 굳혔다”며 “(홍업씨)가 12일부터 목포와 무안,신안지역에 내려와 지역 인사들을 만나 출마하게 된 동기를 직접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2일 부친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를 방문하고 오는 15일쯤 무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는 소문에 대해 “홍업씨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 출마 명분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일축하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여권 대통합과 중앙정치 무대에서 호남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독자후보를 낼지 여부에 대해 “현재 판단으로는 민주당이 후보를 낼 공산이 크다”고 말하고 “무안ㆍ신안 보궐선거는 결국 민주당 후보와 경쟁 구도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처음부터 (홍업씨가)무소속으로 출마해 심판을 받는다고 결심을 굳혔기 때문에 민주당쪽에 비공식적으로도 홍업씨 공천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무안ㆍ신안 보궐선거는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유배(65)씨가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지난 2월 설 명절 전까지 지역에 내려와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홍업씨 출마결심으로 중도하차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재현 전 무안군수와 김호선 전 한화갑의원 비서관이 공천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밖에 지난달 특별사면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철 전 국민은행 부행장도 출마를 위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한화갑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강성만(47)씨가 공천을 신청해 놓고 있어 본선 출마여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홍업씨 출마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서갑원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 7일 "열린우리당은 무안ㆍ신안 보선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 무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김홍업씨의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 통합에 보탬이 될 경우 상황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무안ㆍ신안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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