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대선개입 규탄, 진상규명을"

국가정보원의 18대 대선 여론조작 개입과 엔엘엘(NLL) 기밀문서 공개에 대한 규탄이 서울에 이어 광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민사회단체는 국정원 헌정유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w지난 25일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소속 지방의원단과 6.15공동위 광주전남본부가 엔엘엘 대화록 공개비판 기자회견을 열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시민사회단체는 26일 박근혜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28일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한국기장 광주노회,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24일 오전 국정원광주지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조작으로 깊이 개입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정원, 서울경찰청, 새누리당 대선캠프까지 관여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온 국민이 깊은 충격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에 국정원이 무단 개입하고, 서울경찰청은 이를 거짓수사로 무마, 새누리당이 이를 악용하여 국민들의 표심까지 왜곡시킨 총체적인 사건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중차대한 문제이자 국기문란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은 40년 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물타기를 멈추고 진상규명의 길로 나와야한다"며 "현 정부는 법무부장관을 방패막이 삼아 수사의 발목을 잡지 말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여 명백한 사실을 하루빨리 국민 앞에 내놔야한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월부터 광주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대선 부정선거 규탄 홍보활동을 해오고 있다.
기자자회견문 [전문]
국정원의 대선개입 규탄,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라!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조작으로 깊이 개입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당시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이 공조하고 새누리당 대선캠프까지 관여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온 국민이 깊은 충격에 빠져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직원들의 부정한 대선 개입사실이 국정원 여직원 사건으로 드러나자 이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청장이 사실을 은폐 조작하고 대선 사흘 전, 특정 후보자가 당선되도록 왜곡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토록 하였다. 또 새누리당은 서울경찰청의 거짓 수사발표를 미리 알고 수사결과를 빨리 밝히라며 대국민 쇼를 벌이고, 불리했던 국정원 사건을 오히려 새누리당 후보자가 유리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에 국정원이 무단 개입하고, 서울경찰청은 이를 거짓수사로 무마, 새누리당이 이를 악용하여 국민들의 표심까지 왜곡시킨 총체적인 사건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중차대한 문제이자 국기문란 행위이다.
지금 국민들은 독재정권 시절에나 가능한 사건이 눈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필두로 전국의 대학생들이 즉각적인 국정조사를 외치며 나섰고 광화문에는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촛불이 켜졌다.
국민을 속이려들고 의혹만을 키운다면 책임져야할 후과는 그만큼 걷잡을 수없이 커지기 마련이다. 새누리당은 40년 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물타기를 멈추고 진상규명의 길로 나와야한다. 또 현 정부는 법무부장관을 방패막이 삼아 수사의 발목을 잡지 말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여 명백한 사실을 하루빨리 국민 앞에 내놔야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4.19혁명과 5․18민중항쟁, 87년 6월항쟁을 거치며 수많은 국민들의 피로 자라난 민주주의이다. 몇몇 권력가들에 의해 왜곡되고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헌정파괴 당사자들을 낱낱이 찾아내어 단죄하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한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는 국정원의 부정한 대선개입을 규탄하며 온 국민이 바라는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이 다시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2013년 6월 24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 광주진보연대 /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한국기장 광주노회 /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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