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안된다
[목포시의회]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안된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3.05.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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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기념식' 공식곡 지정해야




목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기념식의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의회 시민의방에서 가진 회견에서 의원들은 5.18민주화운동기념식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퇴출하려는 보훈처 등 정부의 독단적 태도를 비난했다.

이날 건의문을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의 역사적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을 기리고 열사들의 넋을 추모하는 가장 대표적인 노래인데도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민적 이해와 소통없이 5.18기념 공식행사 식순에서 제외되고 말았다”고 건의문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이는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정서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5.18이 상징하는 민주주의의 역사와 의미를 모욕하고 퇴색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식에서 당당하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화운동의 후예로서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건의문 전문>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 기념곡 지정 촉구 건의문

맨 주먹과 맨 몸으로 군사정권에 맞서 이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던 그 날을 우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여 매년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민주화를 위해 의연히 산화한 수많은 열사들을 추모하며 불러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기념비적 사건인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가장 오랫동안 대변해 온 민중가요로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8년 이명박 정권하에서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제외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5.18 관련단체와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서 사실상 퇴출되고 말았다.

심지어 2010년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서는 열사의 넋을 위로하고 희생정신을 기념하는 노래 대신, 잔치상에서나 어울리는‘방아타령’을 부르게 하려다 거센 비판과 함께 취소한 바 있다.

5.18민주화항쟁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서조차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의 역사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 목포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광주․전남 시․도민의 정서와 요구를 무시하고 5.18의 민주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정부의 처사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정부는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적 추모의 의의를 대변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3년 5월 9일

목포시의회 민주당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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