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통계는 취업 정책의 나침판!
[기고]통계는 취업 정책의 나침판!
  • 손은락
  • 승인 2013.04.17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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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락 통계청 목포사무소장

내가 대학을 졸업했던 90년대 초반에는 경제성장률이 6~9%대로 높아 졸업과 동시에 대부분 취직을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주위 친구들이 취업을 못할까 걱정하거나 취직을 위해 졸업을 연기하면서까지 취업준비를 한다는 말은 거의 못 들어본 것으로 기억되나 20년쯤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내 조카도 대학 졸업을 한 지 꽤나 되었는데 아직도 취업 재수생이다. 서로 멀리 살다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명절 때라도 만나면 할 말이 별로 없다.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지만 섣불리 이야기 했다간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될까봐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참다가 헤어지게 된다.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지표 중 첫 번째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최대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판단에서 일 것이다. 이런 정책이 올바르게 수립되고 평가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료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바로 통계자료이다.

통계청에서는 국민의 경제활동 즉 취업, 실업 등과 같은 경제활동 특성을 조사하여 거시경제 분석과 인력자원의 개발정책수립에 필요한 노동공급, 고용구조 및 인력자원 활용정도 등 정부의 고용정책 입안 및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매월 전국 약 32,000가구를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하고 있다.

이 조사는 최소 표본규모로 신속하게 경제활동 특성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조사로 공표범위가 전국과 시․도로 한정 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로 시․군별 고용정책을 수립하는데 한계를 느끼게 되어 통계청에서는 2008년부터 경제활동인구조사의 표본규모를 확대하여 전국 약 20만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별고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시․군별 고용률․실업률, 산업부문별 취업자, 근무지기준 고용현황 등 다양한 고용통계를 생산한다. 2013년도에는 상반기, 하반기 2회 조사를 하게 되는데 상반기 조사는 4월 21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의 편의를 위해 가구방문 면접조사 뿐 만 아니라 인터넷 응답도 가능하다.

또한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모든 조사내용은 통계법33조(비밀의 보호)에 의거 통계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비밀이 엄격하게 보호된다.

상반기 조사 결과는 8월에 잠정자료로 공표될 예정이다. 정확한 통계작성을 위해서는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 응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실한 응답이 요구된다.

우리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지는 통계조사가 올바른 정책수립과 의사결정에 반영되어 행정의 시행착오를 줄이면 또 그만큼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지역별고용조사가 우리의 자녀나 동생들의 취업정책에 나침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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