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개입·자질의심·시정잡배’,해당의원 이름 나돌아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지난 8일과 10일 도의회 일부 의원들의 막말 남발과 이권개입 등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와함께 도의회 안팎에서는 비난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의 이름이 나도는 등 파문이 계속되자 김재무 도의회 의장이 나서서 유감을 표명하기까지 했다.
‘포청천’이란 필명을 쓰는 공무원은 지난 8일과 10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누리집의 자유게시판에 일부 전남도의원들의 고압적 태도와 술자리 폭력, 이권 개입, 인사 청탁 등을 비판하는 글을 두 차례 올렸다.
지난 8일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신사의 품격, 전남도 의원나리-일부 도의원들의 시정잡배 행동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에서는 “ㄱ의원은 간부 공무원에게 폭언, 이권 개입, 인사 청탁은 기본이고 창피할 정도로 행동해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ㄴ의원을 두고는 “사무기기 업체를 차려놓고 구매에 압력을 행사해 지탄을 받았다”고 썼다.
이어 “ㄷ의원은 여행업체를 운영하며 도의회 국외시찰에 압력을 넣고, 도를 넘는 이익을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ㄹ, ㅁ, ㅂ, ㅅ 의원은 인사 청탁의 창구로 회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10일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제목으로 2년 전 의원 연찬회 때 일어났던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ㄴ의원과 ㅇ의원을 질타했다. 그는 “ㄴ의원이 (술 마시고) 주사를 부렸고,지켜보던 ㅇ의원이 ‘선빵’(먼저 때림)을 날렸다”고 폭로했다.
두 글은 조회수가 700건을 넘었고 도의원들은 “비난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이 누구냐?”며 구체적인 이름까지 언급될 정도로 민감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도의원들은 이 글을 올라온 이후부터 의회 사무국과 동료들간에 전화를 통해 자신도 비난대상으로 지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촌극이 연출되기도 했다.
자질논란의 대상이 된 의원 중의 한사람은 A의원이었고 여행업체 관련은 부인 명의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B의원으로 알려졌다.
김재무 도의회 의장은 지난 10일 노조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을 막겠다며 해당 글들의 삭제를 요청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섰다.
노조는 이날 오후 “글의 본뜻은 누구를 망신 주자는 게 아니고 지방자치를 올바로 세우자는 것”이라고 밝힌 뒤, 해당 글들을 삭제했다. 김현진 노조위원장은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는 일부 도의원은 사과해야 한다. 도의회가 사실을 규명해 의원 자질을 둘러싼 시비가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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