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부산상의 주최 토론회,‘태평양을 열어 장보고의 길 가자‘

영호남 공동발전과 화합을 위해서는 부산-목포간 고속철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또다시 제기됐다.
11일 목포,부산상공회의소 공동주최로 ‘태평양을 열어 장보고의 길을 가자’라는 주제로 목포신안비치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은 “동북아 경제권시대 남해안 개발은 가장 시급한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전제하고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건철 원장은 “남해안고속철도는 동서간 인적 물적 대량수송 수요의 가장 효과적인 수송수단이어서 옛 동아시아 해상실크로드 부활의 전환점으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해안고속철이 건설되면 호남,경부고속철과 연결돼 한반도 순환형 고속철도망 구축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80년대 이후 MB정권 전까지 모든 정권마다 영호남 교류와 균형발전을 국토개발정책의 주요이슈로 발표했지만 실현성은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그 사례로 “영호남을 잇는 교통망은 일제때 개통된 경전철 철로와 70년대 부산-순천고속도로,88올림픽을 계기로 건설된 대구-광주간 88고속도로 그리고 지난해 건설된 영암-순천간 고속도로가 전부”라며 “이는 30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과 다름없고 수도권과 지방 등 남북을 잇는 교통망 확충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새정부는 남해안 고속철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경제적 타당성보다는 정책적 의지를 갖고 조기 완공함으로써 남해안이 동북아의 해양관광과 신산업 중심지로서 거듭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도 “부산-목포 고속철 건설에 14조원이 예상되지만 전통과 역사를 지닌 두 도시를 연결하는 대역사이자 동서균형발전과 영호남 대통합을 이루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배덕광 부산해운대구청장은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로는 국가경쟁력 강화도 지속가능한 발전도 불가능하다”며 “도시의 정체성이 비슷한 부산과 목포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두 도시간의 교류와 발전으로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를 통한 유럽까지 연결되는 교두보를 확보해 글로벌경제와 세계물동량의 메카로 성장 발전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윤명철 동국대 교수가 ‘해륙 문명론의 제언과 장보고 모델’, 김두규 우석대 교수가 ‘태평양을 열어 장보고의 길’,김익두 전북대 교수가 ‘동아시아 환태평양 문화의 방향과 비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한편 정종득 목포시장도 지난 2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위원장 주승용) 주관 <남해안 고속철도망 구축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목포와 부산사이에 고속철도를 잇자는 것은 남해안시대 본격 개발에 대비한 동서간 대량수송 수요에 대처하고 동서간 접근시간 단축 및 호남고속철~경부고속철과 연계된 한반도 순환형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 한 바 있다.
정시장은 “목포~부산간 KTX가 개통되면 부산,경남지역도 중국무역의 물류비를 절감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는 등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통합, 영호남 화합관점에서도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특히 “남해안 전 구간 복선 전철화가 개통되면 6시간 48분 걸리는 목포~부산간 철도가 1시간 40분대로 대폭 단축되고 서남권 중심도시인 목포는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명실상부한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가 돼 동서 동반발전을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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