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청사이전 문제 등 집행부-의회-주민 갈등 증폭
신안군 청사이전 문제 등 집행부-의회-주민 갈등 증폭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7.02.13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압해주민들 이틀째 군청농성-군수는 군의회 도중 퇴장
신안군 압해도 주민들이 군 신청사 건립공사 재개 등을 요구하며 연일 군청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에서도 대립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압해도 주민 20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이틀동안 신안군청에 물려와 건립공사가 중단된 신청사 공사 재개와 복지타운 건립지를 다른 지역으로 변경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13일 오전 열린 신안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압해 출신 정영도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신안군 신청사 공사 중단 철회”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유발언을 통해 “신청사와 복지타운은 수년간 전문가의 검토와 의회승인 등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됐음에도 지난해 11월 박우량 군수가 취임 한 뒤 양영모 군의원이 재검토를 제기한 직 후 겨울철이라며 건립공사를 중단 한 것은 음모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청사와 함께 압해도에 조성 할 복지타운의 경우 암태면으로 전진 배치한다며 압태에서 축제가 열리고 유치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며 “전 군의원 출신이며 박 군수를 당선시킨 1등 공신인 A씨가 위원장으로 추대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정 의원은 또 최근 예산서 변조사례 등을 거론하며 “신안군민들은 위험한 선장이 항해하는 난파선에 승선해 있다”고 지적하고 건립이 중단된 신청사와 복지타운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적어도 150억원의 예산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신청사 공사 재개와 신안복지타운 건립사업도 계획대로 추진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특히 오는 20일까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감사원 등 관계기관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신안군의회에서 정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출석했던 박우량 군수가 퇴장해 회의가 중단하는 등 군청사 이전문제 등으로 집행부와 의회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