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퇴직간부 자리 마련‘ 등 관측 분분

목포시가 개관을 앞둔 DJ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법인설립과 기부금 모금을 통해 위탁운영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목포시는 DJ노벨평화상 기념관 운영을 위한 재원조달 차원에서 기부금을 모금하고 별도 법인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공익법인 설립 조례 제정’안을 최근 목포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목포시가 예산 확보와 총액인건비제에 따라 추가로 인원충원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갑자기 법인설립과 위탁운영을 추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포시의회 A의원은 지나 2월 개관한 어린이바다과학관을 목포시가 직영하고 있는 사례를 들며 “집행부가 운영도 해보지 않고 갑자기 법인설립과 위탁운영을 들고 나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의원은 “이제껏 법인 설립이나 위탁운영에 대해 시의회와 협의도 없다가 갑자기 들고 나온 의도가 순수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목포시는 기념관을 위탁운영하게 되면 연간 7억원 정도 예상되는 지정 기탁금으로 인건비를 충당 할 수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단체인 김대중평화센터,김대중 도서관 등과 협조체제를 갖춰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다소 모호한 이유를 내놓고 있다.
또 목포시가 구상하고 있는 위탁운영 주체인 재단법인은 연봉 5천400만원의 이사장과 관장(연봉 4천700만원)을 비롯해 학예연구사,운영팀장 등 총 9명의 상근인력을 배치하겠다는 것.
이같은 방침을 두고 목포시청 안팎에서는 정년퇴직한 시청 국장출신 등 전직 공무원들의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목포시는 그동안 목포축구센터와 대양산단 특수목적법인,시립도서관 관장 등 관련 기관에 목포시 전직 간부공무원 출신 퇴직자들을 임명해 놨다.
한편 DJ노벨평화상 기념관은 삼학도 15,600㎡부지에 연면적 4,677㎡,지상 2층, 높이 14.1m 규모로 200억원이 투입됐으며 오는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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