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새누리 출입기자 54% “박근혜 소통 못해”
청와대·새누리 출입기자 54% “박근혜 소통 못해”
  • 인터넷전남뉴스
  • 승인 2013.03.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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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소통의지 부족” 41.2%… “윤창중 소통 가장 안되는 언론창구” 47.6%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기간 48일과 출범 보름째를 맞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소통에 대해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의 상당수가 박 대통령이 소통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현직 청와대 출입기자와 새누리당 출입기자 가운데 대통령·청와대 관련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 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근혜 정부의 언론소통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결과 응답자(63명)의 54%(34명)가 “박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을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 15.9%, 잘못 38.1%)”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28.6%였으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이 신문은 또 청와대가 대국민소통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 기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다. “대통령의 소통의지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41.2%로 가장 높았으며, “소통창구인 홍보수석 및 대변인의 역할과 위상이 제한적”이라는 응답(29.4%), “홍보수석 및 대변인의 역량과 자질이 부족하다”는 응답(26.5%)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답변 문항 가운데 “취재경쟁으로 기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실제로 언론창구인 홍보수석실 취재지원에 대한 불만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출범이후 대통령의 언론창구인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취재지원에 대해 응답자의 47.6%가 “불만이다”(매우 불만 14.3%, 불만 33.3%)라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응답도 38.1%로 높은 편이었으나 만족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한 명도 없었다.

대통령의 소통업무를 담당하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인물 별로는 극과 극의 평가가 나왔다.

청와대 및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은 청와대에서 언론창구가 되는 인사들 중 소통이 가장 잘 되는 인사에 대해 42.9%가 이정현 정무수석이라고 응답했다.

김행 대변인(22.2%), 이남기 홍보수석(4.8%), 윤창중 대변인(1.6%) 순이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28.5%였다.

반대로 청와대 언론창구 인사 가운데 소통이 가장 안되는 인사에 대해 기자들의 47%가 윤창중 대변인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소통이 안되는 인사는 이남기 홍보수석(17.5%), 이정현 정무수석(12.7%), 김행 대변인(4.8%)이 그 뒤를 이었다. 잘 모른다는 17.4%였다.

이같은 청와대 대국민소통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 기자들의 다수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다.

응답한 기자들의 54%는 ‘대통령의 소통의지 피력’을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홍보수석실 위상강화 및 자율성 부여’(22.2%), ‘홍보실·대변인의 인력보강 및 교체’(20.6%) 등의 응답이 나왔다고 <미디어 오늘>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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