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장관 내정자 11명 실제 호남출신 전무
[박근혜 정부]장관 내정자 11명 실제 호남출신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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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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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탕평 인사공약’ 말잔치로.진영·방하남 부모 본적일 뿐
지난해 12월 5일 목포역 광장에서 유세 중인 박근혜후보


출범을 앞둔 박근혜 정부가 11개부처 장관후보를 발표하자 호남에서는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인 지난해 12월 5일 박근혜 후보는 목포와 광주를 방문해 “국민대통합은 말로만 외친다고 이뤄지지는 않는다.인사가 공정해야 하고 지역간 갈등과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펼쳐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또 그는 여수유세에서도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대탕평인사를 펼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제1원칙은 오직 품성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11개 부처 장관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에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 김종훈 현 알카텔 루슨트 벨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 통일부장관에 류길재 현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 농림축산부장관에 이동필 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 윤상직 현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장관에 진영 현 국회의원, 환경부장관 윤성규 현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장관 방하남 현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장관에 조윤선 전 국회의원, 국토교통부장관에 서승환 현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 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내정됐다.

이런 박근혜 정부의 인선에 대해 지역에서는 ‘최악의 지역 편중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호남출신이라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가 각각 전북 고창, 전남 완도 출생으로 명시됐으나,부모와 관련된 본적일 뿐 실제로는 서울 출신이라는 점에서 현재 호남쪽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내정자는 호남 출생이지만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방 내정자도 본적만 전남일 뿐 그의 약력에는 서울 출생으로 기재되면서 무늬만 호남이다.

이를 통해 총리를 포함해 박근혜 정부 첫 내각 후보자 18명에 ‘호남 출신’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문민정부 이후 정부 첫 조각에서 호남 출신이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박근혜 정부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과 관련해 "인사 대탕평을 내세우며 호남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박 당선인의 약속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장관 내정자 17명 중 광주·전남 출신은 단 1명 뿐이다"며 "인사 대탕평과 호남 중용론을 기대했던 지역민의 입장에선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정영일 광주전남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지역을 안배하는 형태의 균등인사가 반드시 탕평인사는 아니다”고 밝히고, “큰 기대는 안했어도 개혁적인 인물들이 인선이 되길 바랐는데 역시나 사회발전과는 거리가 먼 지난 시기 권위주의적인 인물들로 채워져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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