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사면,총리후보 도덕성 의혹 등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측근들에 대한 사면조치를 단행하자 여론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4일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8%p나 하락한 것.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언론 검증과정에서 잇따른 도덕성 의혹이 불거지며 결국 자진사퇴한 것도 박근혜 당선인에게 영향을 줬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 당선인의 지지도는 52%로 전주 대비 4%p나 떨어졌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2.2%p 떨어졌다.
측근 사면, 김용준 사퇴 등 악재가 겹치가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3.5%p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단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의 폭락이 눈에 띈다. 리얼미터의 1월 넷째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은 23.2%의 지지율을 기록해 전주(28%) 대비 4.8%p 떨어졌다.
그나마 특사를 단행한 다음날인 1일 여론조사에서는 21.6%까지 하락했으나 다소 반등한 것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은 19%를 기록해 전주 대비 3%p하락했다.
4.8%p의 하락은 리얼미터의 오차범위(±2.0%p)를 벗어나는 수치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사면이 민심이 얼마나 괴리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새누리당 역시 대통령 특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46.3%를 기록해 전주 대비 3.5%p 하락했다.
그러나 이것이 야권지지율로 이어지지 않았다. 민주당의 경우 0.4%p 상승한 29.4%로 사실상 여론의 변화가 없었고 통합진보당이 1.8%, 진보정의당이 1.6%를 기록했다. 오히려 부동층이 2.2%p늘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지난 29일 사퇴하고 박근혜 당선인의 지지율도 다소 떨어졌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당선인은 전주 56%p에서 4%p 하락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의 42%가 ‘인사’ 문제를 꼽았다. 14%도 ‘국민소통이 미흡하다’는 점을 꼽아 박 당선인의 ‘밀봉인사’가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리얼미터에서도 박 당선인은 2.2%p떨어진 6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는 27.3%로 전주 대비 2.8%p 상승했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한국갤럽 조사는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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