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원대 미술관 건립 이유로 삭감했다
목포문화연대는 목포시가 미술관 건립을 이유로 지역미술인들의 작품구입비 5천만원을 삭감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이 단체는 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목포시가 80억원대 미술관은 새로 건립하겠다면서 재정난으로 지역미술인들의 작품 구입비 5천만 삭감하는 것은 예향목포 문화예술정책의 현주소"라며 원상 회복을 요구했다.
성명서 <전문>
목포시는 2004년부터 목포시의 문화예술발전과 시민에 대한 문화권 향수에 기여하고자, 해마다 목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인을 대상으로 미술작품을 구입하여 왔다.
이러한 목포시 운영에 대해 우리단체에서는 그동안 미술품 구입에 따른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왔으며, 목포시는 2007년 10월에 ‘목포시 전시작품구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미술작품구입 목적에 따라 문화예술회관 등에서는 소장품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활용을 통해 목포시민의 문화향수에 기여하여 왔으며, 또한 미술 발전에 이바지해 하고 있다.
그동안 목포시의 연도별 구입예산을 살펴보면 2004년에 7천만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억원, 2009년부터 2010년까지 7천만원, 2011년 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14점에서 많게는 34점까지 매년 미술작품을 구입하였다. 2012년 올해에도 예년과 별 다른 점이 없이 목포시의회를 통과한 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미술품을 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목포시는 ‘제4조 (전시작품의 구입시기) 1항 목포시장(이하“시장”이라 한다)은 제3조의 규정에 의한 전시작품을 구입하고자 할 때에는 연 2회 정기적으로 공고하여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올해 막바지인 연말에 작품구입을 공고하였고, 그나마 8천만원의 예산가운데5천만원을 대폭 삭감하였다. 이유인즉 목포시의 재정난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목포시 재정이 떠도는 소문과 같이 치명적인 수준에 있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입증하는 사례가 아니고 무엇인가.
목포시의 재정난은 곧바로 문화예술분야에 큰 손실과 혼란을 야기하여, 지난 9월에 목포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있을 예정이었으나 목포시의 재정난으로 정기공연이 취소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과 외지인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자 목포시는 ‘9월 이후 예정된 시립예술단 정기공연은 확보된 공연예산이 소진되어 하반기 계획된 공연일정의 변경이 불가피함에 따라 예산상황을 감안하여 향후 공연계획을 별도로 홈페이지에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는 답변을 하기도 하여 목포시의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목포시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시립교향악단뿐만 아니라 모든 시립예단들의 공연이 9월 이후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하였다.
이러한 목포시의 심각한 재정난 결과로 인하여 결국 문화예술행사가 축소되거나 중단되는 등 파행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정종득 시장의 지나친 정치적 선심성 예산 집행과 관광발전의 미명하에 경제적 효과가 없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 등의 잘 못된 여러 가지 정책 결과가 정시장의 임기 말 무렵에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목포시는 이렇게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문화예술행사 등이 파행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갓바위 지역에 80억원의 미술관 건립 등의 새로운 건물 중심의 하드웨어 등에는 수십억에서 수백억까지 쏟아 붓고 있다.
목포시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문화예술 정책에 의해 파행에 이르는 등의 많은 문제점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숙지하여 새로운 하드웨어 건설 사업 중심의 문화정책에서 즉각 벗어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문화정책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목포시는 그동안 우리단체에서 지적한 사안을 신중하게 인식하고, 전시작품 구입에 있어서 조례에 따라 연 2회 정기적으로 공고하여 구입해야 하는 원칙을 무시한 배경을 즉각 해명해야 한다. 또한 목포시의회가 통과시킨 8천만원 전액으로 목포시 전시작품구입을 지금 당장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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