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광옥. 한화갑에 맹비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캠프 국민통합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인 최경환 전 비서관이 한광옥 전 고문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더 이상 김대중 대통령을 팔지 말라"고 맹비판을 쏟아 냈다. 
최 전 비서관은 2일 오후 민주통합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문재인 캠프 국민통합위원회 중앙회의'에 참석해 한 전 고문에 이어 한 전 대표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설과 관련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을 욕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전 비서관은 "한 전 고문에 이어 민주당 대표를 지낸 한 분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고 길도 아니며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통을 칠 일"이라고 두 인사의 정치행보 중단을 촉구했다.
또 최 전 비서관은 "이분들은 박근혜 후보가 2004년 8월 한나라당 대표시절 김 대통령을 찾아와 아버지의 일을 사과할 때 김 대통령께서 박 후보에게 동서화합을 위해 힘쓰라고 말한 일을 거론하고 있다"며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김 대통령의 권고와 격려를 완전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최 전 비서관은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이 ‘고소영 인사’, ‘형님 예산’으로 지역차별을 계속할 때 집권여당의 지도자로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방조했다"며 "이런 분이 대탕평을 할 수 있고, 동서화합,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최 전 비서관은 "김 대통령은 5.16쿠데타와 유신을 옹호하고 미화하는 박근혜와 화해한 적이 결코 없다"며 "오히려 김 대통령은 박 후보에게 '역사적 공과는 공정하게 기록하는 게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김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3개월 전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유신시대, 전두환 시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정권교체를 유지로 남겼다"면서 두 한 씨를 향해 "더 이상 김대중 대통령을 팔지 말고 욕보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광옥 전 고문에 이어 한화갑 전 대표도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박근혜 후보 지지 예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11월 초 한 종합편성 대담 프로에 출연하여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12월 2일 오후 민주통합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문재인 캠프 국민통합위원 중앙회의>에서 한 '긴급발언' 내용 [전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에 이어 민주당 대표를 지난 한 분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길도 아닙니다.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호통을 치실 일입니다.
최근 민주당에 계셨던 몇몇 분들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면서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을 욕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당장 중지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분들은 박근혜 후보가 2004년 8월 한나라당 대표시절 김 대통령을 찾아와 아버지의 일을 사과할 때 김 대통령께서 박근혜 후보에게 동서화합을 위해 힘쓰라고 말한 일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김 대통령의 권고와 격려를 완전 무시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고소영 인사’, ‘형님 예산’으로 지역차별을 계속할 때 집권여당의... 지도자로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방조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분이 대탕평을 할 수 있고, 동서화합,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박근혜 후보는 한국정치에서 ‘악마의 주술’ 같은 지역감정을 만든 박정희의 딸이고, 후계자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동서화합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대탕평을 말하지만 결국 인사와 예산에서 지역을 차별하는 박정희, MB와 똑같은 길을 갈 게 뻔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5.16쿠데타와 유신을 옹호하고 미화하는 박근혜와 화해한 적은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김대중 대통령은 박근혜 후보에게 “역사적 공과는 공정하게 기록하는 게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권고를 모두 뿌리치고 박정희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집권하면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동상이 세워질까 두렵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3개월 전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유신시대, 전두환 시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정권교체를 유지로 남겼습니다.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길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켜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길입니다.
더 이상 김대중 대통령을 팔지 마십시오.
김대중 대통령을 욕보이지 마십시오.
2012. 12. 2.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국민통합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최 경 환
(김대중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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