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정권교체보다는 '줄세우기 몰두'반성 촉구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지지해 온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은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보직을 내려 놓은 안철수 후보의 어려운 결단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성명에서 또 민주당에 대해 "정권교체가 아니라 오직 문재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정략'과 '줄세우기'에 몰두한 과오를 공개적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 전문
안철수의 '희망백신' 온세상에 퍼지길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은 안철수 후보의 어려운 결단은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주시·전남도민 그리고 민주당원 여러분.
중국 송나라의 명판관 '포청천(包靑天)'은 진실을 꿰뚫어보는 판결로 유명합니다.
그는 두 여성이 한 아이를 두고 내 자식이라고 주장하자 아이의 팔을 서로 잡아당기게 한 뒤 먼저 아이의 손을 놓은 여성을 '생모(生母)'로 판결합니다.
내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모성 본능을 이용해 진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의 마음도 판관 앞에 선 생모와 같았을 것입니다.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이라는 희망을 살리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을 몸소 실천한 것입니다.
그는 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보다 정치인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더 소중한 가치로 선택했습니다.
비록 민주당의 완고하고,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그 희생과 헌신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광주시민과 국민의 열망인 '정치혁신'은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민주시민들은 '정치혁신' 없인 '정권교체'가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텃밭'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자기반성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오직 문재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정략'과 '줄세우기'에 몰두한 과오를 공개적으로 반성해야 합니다.
또 안철수를 지지했단 이유로 당원들을 몰아세운 '겁박정치'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약속해야 합니다.
안철수-문재인 두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도 즉각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새정치'의 문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 또한 '새정치' 실현을 위해 현재의 위치에서 매진할 것입니다.
'안철수'와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몸을 던져 계속 그 길 가겠습니다. 진심을 다할 때 '정권교체'는 달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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