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조개 대량 생산 길 열어
백합조개 대량 생산 길 열어
  • 정은동 기자
  • 승인 2012.09.23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서식률 3~5배 높은 구조물 개발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백합 등 패류어장에 갯벌어장 환경 개선 구조물을 개발해 설치한 결과 기존 해역에 비해 약 3~5배 이상 높은 서식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개의 여왕이라 불리는 백합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수산자원 중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고급패류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센터(센터장 이경식)에서 개발한 환경 개선 구조물은 갯벌에 고정하는 지주에 와류 발생판을 부착, 패류의 유생과 종패가 서식하기 좋은 ‘조수웅덩이’를 만들어주는 친환경 구조물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조수웅덩이’는 갯벌어장의 급격한 온도변화를 완화시켜 지금까지 패류의 주요 폐사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장시간 노출 문제’를 해소했으며 큰 모래 또한 패류 유생의 정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합 양식은 지난 1966년부터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조위망식 양식이 시작된 이래 1971년 8천521톤, 1972년 약 8천톤을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수산물로는 단일품목 1위를 차지할 만큼 효자 품목이었다.

그러나 1973년 전북 부안에서 백합 폐사가 발생한 이후 76년 서해안과 남해안의 전 어장으로 폐사가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백합 양식이 크게 줄어 어장 면적도 77년 6천726ha에서 2001년 150ha로 대폭 감소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백합 최대 생산지인 새만금 일대가 개발되면서 국내 생산량의 90%가 사라졌으며 현재 전남에서는 영광 두우리 갯벌어장에서 약 20여명의 어업인이 백합 채취에 종사해 연간 20∼30톤을 생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