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광주전남 경선 앞두고

민주당 대선 광주전남 순회경선을 사흘 앞두고 각 후보들이 저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 계승”을 주장하며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고 나섰다.
손학규 후보는 3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은 늘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선택, 전략적 선택을 해왔다”며 “‘50년 민주당을 이을 적통 후계자’ 손학규의 손을 잡고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아래 호소문 전문 참조)
손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친노 패권세력 대표의 어설픈 대세론으로는 박근혜를 이길 수 없다”며 “민주당 당심과 동떨어진 선거 결과를 놓고 대세론이라고 말하는 그들로는 절대 정권교체의 희망을 얻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두관 후보 역시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두관이 잃어버린 호남의 정신,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되찾겠다”며 “10년 전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던 역사의 혜안을 이번에도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도 문 후보를 향해 “일부 당내 패권세력의 전횡으로 당은 분열하고 국민은 외면하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내부의 혼란과 무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인사에 있어서도 호남 차별을 시정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대선 경선 후보들에 이어 후보 지지자들의 ‘호남 구애’ 역시 연일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호남후보 불가론 때문에 호남후보를 역차별하지 말라”며 “광주 전남의 선택에 정세균 후보를 맡기겠다. 전북에서 절반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이제 광주 전남이 그 절반을 채워 달라”고 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또 손 후보를 지지하는 전남도의회 전. 현직 지방의원들도 이날 지지호소문을 통해 “민주개혁운동출신이면서 학자출신인 손학규 후보를 선택했다”며 “현실정치 참여 경력과 경기도지사로서의 경륜 그리고 민주당 대표 재임 시 ‘대통합의 리더십’ 까지 갖춘 손학규 대통령 경선후보를 적극 지지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광주전남 전. 현직 지방의원과 지역민 1,219명은 이날 오후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과 함께 경선 투표 참여 호소문’을 통해 “역사의 고비마다 호남은 항상 올바른 선택과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광주, 전남이 민주주의를 향한 진정성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서 오늘 우리는 대선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시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전남 전문가 518명으로 구성된 ‘(가칭) 민주당 쇄신을 바라는 광주 전남 시.도민 연대’는 2일 오후 1시 자치분권연구소 광주전남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후보야말로 김대중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로 99%의 서민을 위하고, 지역패권주의를 극복하여 국민통합과 호남연정을 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광주전남 경선이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 가운데 최근 인천 경선까지 6연승을 거둔 문재인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제주 경선부터 지난 2일 치러진 인천 경선까지 6연승을 거뒀으나 누적득표율 50%가 무너지며 ‘대세론’이 주춤한 상황. 또 비문재인 후보들 역시 문 후보를 쫓아갈 발판을 마련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13만 9천여명이 모여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인 광주전남 선거인단이 이들 후보들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전남 경선은 4~5일 모바일 투표에 이어 6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순회투표를 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지역 선거인단은 모바일 투표 5만8천469명, 투표소 투표 1만5천258명, 순회투표 610명이 등 총 7만4천337명이, 전남 지역은 모바일투표 4만4천849명, 투표소투표 1만9천316명, 순회투표 772명 등 총 6만4천937명이 모집됐다.
한편 비문재인 후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문화방송에서 열린 방송3사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략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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