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임성지구 개발용역 업체로부터 '공짜 외유' 비난
목포임성지구 개발용역 업체로부터 '공짜 외유' 비난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2.09.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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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대학교수-시의원 공개 사과 요구

목포시가 추진하는 임성지구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맡은 업체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시의원과 대학교수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목포문화연대, 목포환경운동연합,목포민미협은 3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목포시 임성지구 도시개발 사업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자문위원인 목포대 교수와 목포시의회 의원은 목포시에 소속된 모든 기구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임성지구 택지개발 도시사업과 관련된 자문위원 목포대학교 박모, 이모,김모,정모 교수 등 4을 비롯해 목포시의회 노경윤,최일의원이 목포시에서 23억 7천400만원에 계약한 용역회사 두 곳에서 해외 경비 일체를 지원받아 지난달 22일부터 8일간 도시계획 선진지 시찰이라는 미명하에 노르웨이,스웨덴, 핀란드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문위원이라는 직함을 업고 현재 자신의 직책과 연관돼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용역회사에서 해외경비 전액을 지원받아 유럽 3개국을 다녀왔다는 점은 이유야 어찌되었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교수 2명은 “목포시 용역과제 사전심의 위원으로 목포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용역을 사전 심의하여 승인해주는 위원으로서 무엇보다 객관성과 선명성이 보장되어야 할 위원임에도 용역회사에서 모든 경비일체 전액을 지원 받아 해외를 다녀왔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들단체는 또 “몇몇 대학교수들은 ‘산학협력’이라는 포장의 탈을 쓰고 목포시와 용역회사 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비양심적인 자문과 용역으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해당교수 4명은 교육자로서 교육공무원으로서의 양심을 갖고 목포시민들에게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함께 간 시의원 2명에 대해서도 “목포시를 견제하고 감시해야할 책무를 져버리고 용역회사에서 모든 경비지원을 받아 다녀왔다는 사실은 어떠한 이유라도 용납될 수 없으므로 도시건설위원장과 관광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원장 2명은 상임위원장직에서 즉각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일의원은 “여행 가기 전에 어떤 목적으로 가는지를 물었고 용역회사에서 부담을 해서 선진지 견학을 한 뒤 자문을 받기로 해서 자문위원 자격으로 가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용역비 안에 선진지 시찰을 통한 자문예산이 포함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포시에 따르면 임성지구 개발사업은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4천257억원을 투입,188만 7천㎡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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