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주기 태풍에 견딜 수 있도록 슈퍼 방파제 건설
박준영 전남지사는 2일 가거도를 방문, 해마다 반복되는 가거도항 피해를 막고 100년 주기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항구적 복구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초대형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기존 테트라포드를 1만t급 사각 콘크리트와 100t급 소파블럭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설계파고도 현행 50년 빈도인 8.3m에서 100년 빈도인 12m로 상향 조정했다.
슈퍼방파제는 국비 2천500억원을 투입, 오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며 빠르면 10월중에 착공할 계획이다.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체항으로 서북측 가거도 2구에 5천t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국가관리 연안항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태풍 ‘볼라벤’으로 통신시설이 파괴돼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신안 가거도와 만재도 피해 현장을 방문,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연내 항구적 복구공사 착공 계획 등을 설명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특히 “태풍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가거도 북측의 가거 2구 향리항을 국토 안보와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에서 직접 개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며 “그 결과 최근 정부에서 가거도항을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해 국가가 직접 개발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가거도항은 지난해 태풍 ‘무이파’로 방파제, 물양장, TTP 등이 파손돼 196억원의 피해를 입자 60억원을 투입해 최근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나 이번에 태풍 무이파로 인해 또다시 방파제 280m, 64톤급 TTP 800여개가 유실되고 소형 선박 인양기가 파손되는 등 58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석규(54) 가거1구 어촌계장은 “도지사께서 지난해 태풍 무이파 피해에 이어 올해 다시 현장을 방문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정부의 항구 복구계획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사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도지사로는 처음으로 만재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가졌다. 주민들은 만재도에 설치된 방파제의 연장을 늘려주도록 건의했다.
박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진도군 의신면 창포리 마을 회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임시 대피소에는 태풍 ‘덴빈’으로 주택이 침수된 25세대 39명이 대피해 있다.
박 지사는 “창포마을은 마을 개보수 보다는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이주를 추진한은 게 좋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전남도, 진도군이 함께 십시일반 재원을 마련해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간차원에서 마을 주민들이 협의를 통해 이주 방안 등을 합의하면 이를 행정기관에서 적극 검토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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