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4일 오후 119에 전화하고 투신
개통한 지 5일도 안 된 목포대교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처음으로 투신해 숨졌다.4일 오후 5시10분쯤 목포대교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남성이 투신해 해경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3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뛰어내리기 전 행인의 휴대전화를 빌려 119에 전화를 걸어 "목포대교에 해상 투신자가 있다"며 신고한 뒤 50m 아래 해상으로 뛰어내렸다.
목격자 박모(53)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0분쯤 투신자가 119에 전화를 걸어 “목포대교에서 해상투신자가 있다”고 신고하고 목격자 박씨에게 “경찰,119구급대가 오면 뛰어내리겠다”고 했다는 것.
박씨가 설득하는 동안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이 남성은 바다로 뛰어 내렸다.
해경은 인근 파출소 순찰정, 122구조정 등을 투입해 구조작전을 전개해 10여분 만에 투신자를 극적으로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현장에서 이 남성을 구조한 이영진(30) 경장은 "발견 당시 물에 뜬 상태로 의식을 잃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맥박이 돌아온 것을 확인했는데 숨져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초동조치가 빨라서 희망을 품었는데, 다리가 워낙 높아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신원을 파악과 함께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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