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년 맞아 국민인식조사 결과

국민 10명중 7명은 “5·18민주화운동이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에 기여하였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광주민중항쟁 32돌을 맞아 5.18기념재단(이사장 김준태)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공공데이터센터에 의뢰하여 전국 72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5월4일까지 '5‧18 민주화운동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응답자의 65.8%(지난해 61. 1%)는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견해를, 민주화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응답도 12.6%(지난해 10. 1%)였다. 5‧18 민주화운동이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반응은 여성(70.3%)과 30‧40대 연령층(71.3%, 72.7%)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이 시민의식 및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는 의견은 국민의 62.3%(지난해 53.9%)의 동의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적인 의견을 제외한 13.2%(지난해 10.8%)의 국민은 5‧18 민주화운동이 시민의식이나 인권신장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상규명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이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진상규명이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14.3%(지난해 14.8%)에 불과한 반면, 53.5%에 달하는 국민은 여전히 진상규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진상규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은 30대(60.5%) 연령층과 광주/전라(58.2%) 지역민과 서울(57.4%) 지역민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과 함께 5‧18 기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5‧18 기념재단에 대한 인식도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5·18 기념재단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잘’알고 있는 국민의 비율이 14.1%(지난해 10. 1%)에 그친 반면, 75.9%(지난해 69. 4%)의 국민은 5·18 기념재단에 대해서 ‘전혀’혹은 ‘별로’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18기념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알려 준 상태에서는, 5ㆍ18 기념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사업이 시민의식, 인권고양에 ‘어느 정도’ 기여하거나 ‘많이’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39.6%(지난해 17.5%)로 높아진다.
5·18기념재단은 매년 정기적인 일반국민인식조사를 통해 5·18민중항쟁에 대한 인식추이를 통한 사업의 효과와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5·18민주화운동과 5·18기념재단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5·18기념재단이 그동안 꾸준히 시행해온 다양한 기념사업의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5·18에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매년 기념사업에 대한 사업참가자의 만족도 또한 조사하여 사업을 개선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725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으로 조사했으며 응답율은 22%였으며, 표본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 ±3.64%p.
응답자의 지역분포는 서울(148명), 인천/경기(199명), 대전/충청(76명), 광주/전라(79명), 대구/경북(74명), 부산/울산/경남(114명), 강원/제주(35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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