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단속반 현장 출동하자 투신

불법선거운동 혐의를 받고 있는 조아무개 전 광주 동구 계림1동장이 선관위 단속 중 투신해 숨졌다.
동구선관위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40분쯤 동구 계림1동 꿈나무 도서관에서 불법으로 동구청 산하 공무원이 경선선거인단 모집을 하고 있다는 익명의 전화제보를 접수하고 선관위 단속반이 현장에 출동했다는 것.
단속반은 오후 6시 20분쯤 4층 도서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문이 잠겨 있어 6시 40분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진입하여 현장에 있는 증거를 채집하던 중 조 아무개 전 계림1동장이 화장실을 가겠다고 밖으로 나간 후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 확인한 바 5층 계단 창문에서 투신했다.
단속반은 즉시 119에 신고해 조 아무개 전 동장을 전남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선관위는 이날 현장에서 동구 예비후보자의 명함 및 의정보고서, 경선선거인단 모집수첩, 경선선거인모집을 위한 조직표, 모집실적표, 모바일선거인단 선정실적표, 경선선거인모집자명단, 모집관련 소요비용(지원금, 식비 지출) 등을 증거자료로 수집했다. 선관위는 앞으로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선관위는 꿈나무도서관을 동구 예비후보자를 위한 당내경선 선거인 모집을 위한 사무실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광주 동구의 공천심사와 경선을 전면중단하기로 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7일 "광주 동구에서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발생한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은 광주 동구 지역구 공천 심사 및 경선 진행을 중단하고 곧바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진상을 파악해 엄중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구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법 위반행위 조사과정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하여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안은 통상적인 조사활동 기준에 따른 조사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직 동장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따른 사망사건은 민주통합당 차원에서 해당 예비후보의 공천 박탈과 함께 현 예비후보군에 대한 전면적인 불법 선거운동 혐의 조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광주 동구는 전략공천과 같은 혁신적인 후보공천이 나올 가능성도 예상된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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