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고용안정 협약 놓고 이견 못좁혀
영암 대불산단 보워터코리아가 노사간 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1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노동조합이 지난 9월부터 부분파업을 해 신문용지 천3백여톤을 생산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회사손실 방지를 위해 직장패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측은 또 노조가 요구하는 무노동 무임금 철폐와 고용안정합의 인사권 참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노동조합은 회사측이 요구한 임금인상안을 수용했고 고용보장을 제시했지만 회사측이 교섭을 일방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직장폐쇄에도 불구하고 출근해 고용보장 촉구하면서 회사측이 직장폐쇄를 철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쟁의기간 중에도 제품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직장을 폐쇄했다고 주장하고 회사측을 광주지방노동청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보워터코리아 노사는 고용보장을 위해서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문서를 작성하는 문제를 놓고 단체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이 회사 임직원은 250여명으로 한해 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회사측은 지난해에만 76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보워터 코리아는 원래 지난 94년 한라제지로 출발했다가 98년 한라그룹 부도로 미국 보워터사가 인수한 신문용지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에도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자 50여일 동안 직장폐쇄를 한 적이 있다.
지난 4월에는 보워터한라제지에서 보워터코리아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광주일고와 서울대 출신의 조정훈씨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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