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목포방문, '북핵문제 북-미 대화로 해결' 역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8일 8년만에 목포를 방문해 정치 불개입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열차를 이용해 목포역에 도착, 역광장에 모인 목포시민들 앞에서 인사말을 통해 “반세기 동안 고난에 굴복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통령 당선과 노벨평화상 수상 등 영광을 누린 것은 고향사람들의 성원과 격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여야정권 교체를 이뤄 인권신장과 노동운동 보장 등 사회정의를 실현함으로써 민주인권국가를 완성 한 것과 외환위기를 극복한 점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족의 장래를 위해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북한이 핵 실험을 했어도 국민들이 안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거듭 천명하고 “나라 일에 대해서 국민과 함께 협력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한반도 평화실현과 역사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에 안전을 보장하고 북한은 핵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98년 8월 대통령 재임시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식 참석 차 목포에 내려온 이후 8년만에 다시 찾았다. 이날 목포역 광장에는 천여명의 시민들이 나와 김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또 김 전 대통령 내외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최인기,이상열의원과 열린우리당에서는 천정배,우윤근의원이 동행했고. 지난 9월 의원직을 상실한 장남 김홍일 전 의원도 함께 했다.
저작권자 © News in 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