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반도 통합추진 발언에 민감한 무안
무안반도 통합추진 발언에 민감한 무안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6.10.17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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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장에 공개질의 반발-무안군수는 임기내 무안시 승격 추진
무안지역 일부 주민사회단체가 정종득 목포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시군통합과 무안기업도시 개발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1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지역출신 이상열 국회의원과 경쟁구도를 갖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국회의원은 하고 싶지 않다는 요지의 답변을 하면서 “인근 무안군이나 신안군과 통합되면 통합시장은 고려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기구에 무안반도 통합 추진을 위한 전담기구를 배치했으며, 서남권 8개시군이 참여하는 행정협의회의에서 논의하는 등 분야별로 추진위를 구성해 자치단체가 주도한 통합 추진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무안 기업도시 성공을 위해서도 무안반도 통합은 돼야한다”고 말하고 “두개 군이 어렵다면 영암군과의 통합 논의도 괜찮다”며 서남권 광역도시 건설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같은 정종득 목포시장의 발언에 대해 무안기업도시추진위원회 등 무안지역 주민단체는 17일 공개질의서를 보내 사과를 요구한 것.

이들 단체는 “무안기업도시 개발에 중국투자가 어렵다고 확신한 근거가 무엇이고 발언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또 “관련 보도로 인해 기업유치 등 무안기업도시 추진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정 시장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정시장은 발언 핵심은 “무안기업도시의 조기실현을 위해 목포시와 무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시군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순수한 뜻을 말했다”며 정면 대응을 피한 채 한발 물러섰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순수한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지역간 갈등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으로 기사화 한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은 “서남권이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긴 안목을 보고 인근 시군간 서로 협력하여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하고, 무안기업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안군과 목포시가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에 무안지역 사회단체가 반발하는 이유는 무안지역의 가장 민감한 사안인 무안과 통합을 추진하겠는 정시장의 발언에 대한 반발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서삼석 무안군수도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임기안에 무안시 승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혀 목포시가 추진하는 시군통합을 통한 서남권 광역도시 건설방침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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