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원로 행세하며 선거전 개입‘감 놔라 배 놔라’비판 일어
오는 25일 예정된 신안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최창원 전 화순부군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하차 하는 등 선거전 양상이 급변하고 있다.이와함께 무소속 후보를 추대하는 과정에서 지역 일부 인사들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민주당 신안군수 공천자로 결정됐다가 취소된 최창원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나 추석연휴인 지난 5일 담석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최 후보의 출마는 사실상 어렵게 되자 무소속으로 나선 박우량 전 하남부시장이 최 후보 지원세력을 승계받게 됐다고 밝혀 주목된다.
8일 최창원 후보측근에 따르면 “담석증 수술이 불가피하고 회복기간까지 포함하면 열흘정도가 필요해 임박한 선거에 출마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 후보는 현재 광주 전남대 부속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9일 담석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 후보의 중도하차가 확실시 되자 박우량 후보는 일요일인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자신이 최 후보의 지지세를 이어받게 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따르면 지난 7일 목포시내 모 호텔에서 김일중,김관선,김청수씨 등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과 손장조 전 신안군수를 비롯 김원재, 황광남씨와 김용진,최연동 전 신안군의원 등 8명이 모여 최창원 후보를 대신해 자신을 추대했다는 것.
박 후보는 또 조만간 최창원 후보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손장조 전 군수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박 후보는 “고길호 전 군수의 지원을 받기 위해 현재 물밑 접촉 중”이라고 밝혀 아직 고 전 군수의 지원결심을 이끌어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신안군수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과 지역인사들의 합종연횡 행태가 밀실야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창원 전 화군부군수가 민주당 공천이 취소되자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결심했던 배경에는 지역 일부 인사들이 부추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 공천탈락자들 중 일부 인사들 역시 자신들이 양보하는 대신 최창원씨를 지지하게 된 과정 역시 석연치 않은 대목이어서 의혹을 사고 있다.
민주당이 최영수 후보를 최종 공천자로 확정했던 시점은 이미 무소속 출마를 밝힌 최신웅,이춘식 후보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였다.
무소속 연대라는 의미가 사라진 다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이었다. 더구나 민주당 공천 탈락자인 강성만씨는 무소속 연대후보 논의과정에서 떨어져 나와 무소속 출마결심을 굳힌 시기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공천 탈락자들은 자신들이 밀실에서 결정해 최창원 후보를 내세우며 무소속 연대후보라는 설득력 없는 용어를 동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어 최창원 후보가 건강 때문에 중도하차하게 되자 다시 모여 박우량 후보로 결정했다. 이처럼 무소속 후보를 교체하는 과정에도 일부 지역토호세력들이 개입하는 등 선거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 군수 등 지역 일부 인사들이 이번 신안군수 선거전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표면적인 이유는 “민주당 최영수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며 신안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내심에서는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면 신안군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와 인사 등 이권을 챙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안군 하의면 A씨는 “평소에도 지역에서 덕을 쌓지 못하고 평판이 좋지 않은 일부 인사들이 선거에 개입해 좌지우지 하는 것은 지역의 불행”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들이 마치 신안군민을 대표하는 양 착각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을 등에 업고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전을 만들려는 후보들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주민은 “선의의 대결을 통해 군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선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면 결국 신안군정을 또 다시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번 군수선거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25일 치러질 신안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최영수 후보를 비롯해 최신웅,이춘식,박우량씨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강성만 전 한화갑 의원 보좌관도 추석연휴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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